한방산업센터장 비전문가 선임 구설
한방산업센터장 비전문가 선임 구설
  • 김지홍
  • 승인 2017.05.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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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교수 경력 없어” vs “규정 맞춰 채용했다”
타 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출신
한의대 교직원부서 입학팀장
한방산업센터 관리실장 근무
“경험 2년 뿐인 사람을 왜…”
대구TP “범위 넓힌 한방 분야
포괄적 인재 채용으로 봐달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한방 관련 경험이 적은 대구한의대학교 교직원을 한방산업지원센터장에 선임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한방센터장은 전문가인 한의대 교수가 맡아왔는데 교직원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TP는 지난 10일 임기가 만료된 특화센터 중 하나인 한방산업지원센터장에 박진석(51) 신임 센터장을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제6대 센터장을 맡는다.

박 센터장은 계명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3년 대구한의대학교에 교직원으로 입사했다. 비서실장과 입학팀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대구한의대학교에서 파견돼 한방산업지원센터에서 성과관리실장으로 근무해왔다.

대구TP는 제5대 김미려 전 센터장의 임기를 만료하기 전인 지난 3월 14일부터 29일까지 총 16일간 채용공고를 냈다. 모두 4명이 지원했다. 대구TP는 산업통상자원부·대구시청 소속 과장·위원 등으로 구성된 6명의 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어 대구TP 원장의 최종 면접으로 박 센터장을 최종 선임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수십년 한방 분야를 연구한 교수도 아니고, 한방 관련 경험이 2년여 밖에 되지 않는 인물이 센터장에 적합하냐는 말이 나온다. 경제계 한 인사는 “무관한 학과 전공에 일반 교직원 보직을 거쳐 고작 2년을 파견 근무한 사람을 대구TP가 채용했다는 자체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대구TP는 채용 규정에 맞춰 채용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센터장은 5가지 지원 자격 요건 중에서 ‘학사 학위 취득 후 15년 이상 공모 관련 분야 근무경력자’ 대상에 적합한 인물로 결정됐다. 황한재 대구TP 행정지원실장은 “한 직장에 20년 넘도록 일하면 행정력이나 인사 관리·조직 등의 경험이 다양해진다. 최근 한방 분야도 화장품·의약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이번 인사도 전문성을 뛰어넘은 포괄적인 의미로 봐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방산업지원센터는 그동안 한방 관련 석사·박사 등의 학위를 가진 한의대학교 교수들이 센터장을 맡아왔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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