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케익·돈다발로…새롭게 피어나는 ‘꽃 문화’
꽃케익·돈다발로…새롭게 피어나는 ‘꽃 문화’
  • 김지홍
  • 승인 2017.05.22 15: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념일 선물 ‘이색 꽃다발’ 유행
SNS서 관련 해시태그 쏟아져
프러포즈용 빅사이즈도 인기
플라워 강좌서 상업반도 성행
꽃케익
꽃케익.
대학생 이희재(20)씨는 지난 15일 성년의 날을 맞아 남자친구에게 꽃케익을 선물받았다. 케익 박스에 포장돼있어 케익일꺼라 생각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갖가지 화려한 생화로 케익 모형을 그대로 본떠 만든 ‘꽃케익’이었다. 촛불도 있었다. 김씨는 “일반적으로 꽃바구니와 꽃다발은 받아봤어도 꽃케익은 처음이다”며 “특이하고 이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꽃케익과 돈다발 등의 이색 꽃다발이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김영란법으로 쪼그라들었던 ‘꽃 문화’가 생활 속에서 피어나고 있다.

22일 화훼업계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색 꽃다발’ 선물이 유행하면서 찾는 손님들도 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니꽃다발 #꽃다발케이크 #꽃다발추천 #꽃다발선물 #돈다발 등 꽃 관련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지난 8일 어버이날 기념행사로는 돈과 꽃다발을 함께 포함하는 이른바 ‘돈다발’이 화제가 됐다. 또 성인 여성의 상체를 모두 가릴만큼의 빅사이즈(150㎝이상) 꽃다발도 주문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큰 꽃을 사용하면서 과감한 포장으로 만든 빅사이즈 꽃다발은 남성들이 여성에게 프러포즈용으로 자주 찾는다.

돈다발
돈다발. 사진=인스타그램
꽃 소비는 생활 속에서도 증가했다. 말린 꽃 ‘드라이플라워’는 이미 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꽃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생활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대구에는 드라이플로워를 중점으로 판매하는 꽃자판기도 속속 늘고 있는 추세다. 소비 연령층도 다양하다보니 이같은 분위기는 플라워 강좌(클래스)에서도 ‘상업반’을 따로 만들어 교육할만큼 성행이다.

화훼업계에서는 플라워 시장 성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선물용에서 나아가 자신을 위한 꽃 소비로 확대된다면 꽃 시장의 확장성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전 플로리스트는 “현재 꽃 문화는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나를 위한 선물로 어떤 물건을 사는 것처럼 그 물건이 꽃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꽃 문화가 생활 속에 그대로 접목됐다고 볼 수 있다. 꽃의 시장성은 앞으로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