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전혀 없었다…맛과 입소문 만으로 ‘승승장구’
홍보? 전혀 없었다…맛과 입소문 만으로 ‘승승장구’
  • 김지홍
  • 승인 2017.06.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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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엔돈스 유재현 대표
서비스로 준 갈비찜이 주메뉴로
고유한 맛 찾기 위해 2년 노력
고추장·간장·소금허브 쪽갈비
특색 있는 메뉴 라인 완성시켜
최근 ‘쌀콩 치킨’ 브랜드 런칭
현재 전국에 30개 점포 문열어
점주와 소통하며 문제점 보완
대구 매장은 ‘3無 정책’ 실행
내달 7일 창업박람회 참가 예정
유재현대표-2
닥엔돈스 유재현 대표는 “제품 경쟁력은 늘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믿고 도전하는 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최근 반짝하는 아이템보다 독보적인 메뉴로 영원한 고객을 사로잡는 게 창업의 핵심이죠.”

프랜차이즈 창업 ‘닥엔돈스’가 독자적인 돼지와 치킨 메뉴 라인을 내세워 전국에 빠르게 브랜드를 넓혀나가고 있다. 돼지쪽갈비와 치킨 바베큐 메뉴는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완성된 쫄깃함과 담백함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전국에 30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유재현(43) 닥엔돈스 대표는 “어떤 홍보도 없이 오직 맛있다는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작은 자본과 힘들게 배운 장사 경험으로 예비창업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스무살부터 한식과 분식, 호프, 고기집 등을 운영해오면서 23년 동안 외식업의 길을 걸어왔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면서 시작했지만 곧장 흥미를 가지고 한식과 분식에 남모를 공부도 많이 했다. 유 대표는 늘 사업의 꿈을 펼쳤다. 돼지쪽갈비 연구는 지난 2008년 경북 안동에서 10평 남짓한 호프집을 운영하면서 손님에게 내보인 메뉴 중 하나였다. 우연히 돼지고기 한 박스가 남자 매운갈비찜을 해먹으면서다.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줬다가 반응이 좋아 주 메뉴가 됐다.

쌀콩잠발라야치킨2
쌀콩잠발라야치킨

유 대표는 생각보다 큰 인기를 얻었던 갈비찜으로 프렌차이즈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차별화된 맛과 체계적인 배달 서비스 등을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닥엔돈스의 고유한 맛이 자리잡히는 데는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물이었다.

닥엔돈스의 돼지쪽갈비(등갈비)는 배달 음식으로 주문이 들어온 즉시 24시간 숙성염지된 생갈비를 250도 오븐에 바로 구워서 조리한다. 기존의 폭립 같은 1차 가공된 제품과는 달리 바로 굽는 형태여서 쫄깃함과 담백함은 배가 된다. 직화 바베큐 맛을 내는 특제 고추장 양념소스도 개발했다. 쪽갈비는 고추장바베큐 보통맛·중간맛·매운맛 3종류와 간장쪽갈비, 허브소금쪽갈비 등으로 특색 있는 메뉴 라인을 완성했다.

유 대표는 “쪽갈비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경쟁업체가 생겼다. 구매해서 시식한 결과 제품 조리법의 차이가 크게 작용하는 점을 알게 됐다”며 “닥엔돈스 쪽갈비에서 쫄깃함과 살아있는 갈비의 육즙을 더 느꼈다. 더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구운치킨2
구운치킨

유 대표는 최근 ‘쌀콩두마리 치킨’ 브랜드도 런칭했다.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쌀·콩가루를 사용한 파우더로 고소함을 살린 치킨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쌀가루도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으로 사용한다. HACCP 인증업체의 소스를 입혀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는 “얇게 깔린 쌀가루로 담백함을 살렸다. 최근 고객들이 블로그 등에서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맛과 메뉴 라인 등은 타브랜드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치킨시장의 치열한 경쟁 분위기도 인정했다. 그는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사업 중 하나가 치킨체인점이며 치킨브랜드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 같은 치킨시장에서 경쟁에 이겨 수익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기 때문에 더 맛있고 기발한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누구보다 점주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유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창업전선에 뛰어 드는지, 창업자금이 어떠한 돈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면서 폐점도 많았다. 그때마다 늘 점주들과 함께 소통하며 보완해나갔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의 상담을 받아보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개설 비용”이라며 “간판 교체부터 업종 전환, 신규 창업 등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접근 중이다. 올해 대구 지역 오픈 매장들에 한해 가맹비와 교육비 로열티 등 3무(無) 정책도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치즈쪽갈비2
치즈쪽갈비

현재 전국 30개 점포 중 유 대표의 가족과 친구, 지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30%나 된다. 유 대표는 “누구보다 자신있기에 내 가족, 친구에게 매장 오픈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부산(6월22일)과 대구(7월7일)에서 열리는 창업박람회에 참가해 확장성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올해 50호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대부분 소규모 배달형 매장이었지만 홀매장과 접목한 점포도 만들 계획”이라며 “꾸준한 메뉴 개발로 점주와 고객에게 사랑받는 닥엔돈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80-009-9279.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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