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에서 물고기 정밀 뇌파 측정 성공
물 밖에서 물고기 정밀 뇌파 측정 성공
  • 김지홍
  • 승인 2017.06.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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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김소희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로 측정 기술 개발
뇌신경계 약물 발견 기대
국내 연구진이 인간과 유전적 특성이 유사한 물고기의 정밀 뇌파를 세계 최초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DGIST는 로봇공학전공 김소희 교수 연구팀이 제브라피쉬의 다채널 뇌파(EEG)를 세계 최초로 측정해 다채널 뇌파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제브라피쉬(zebrafish)는 현재 쥐·돼지와 같은 실험동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브라피쉬는 유전적 특성이 인간과 상당 부분 유사하고, 산란 및 부화 주기가 짧아 한꺼번에 많은 개체를 얻을 수 있어 다른 실험동물보다 경제적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제브라피쉬의 뇌파를 측정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돼왔으나 크기가 작은 수중생물이라 다채널 뇌파 측정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조성준 박사과정 연구원(제1저자),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명규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물 밖에서 제브라피쉬 두피의 수분을 최소화하면서도 아가미 호흡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술을 고안해 다채널 뇌파 측정을 성공했다. 이 기술은 유연한 회로기판으로 만든 전극을 활용해 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뇌파가 발생해 뇌전증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 치료용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희 교수는 “물 밖에서 제브라피쉬를 60분 동안 살려둔 상황에서 비침습적 방식으로 다채널 뇌파를 측정하는데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라며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 없는 뇌신경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후보 약물 발견과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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