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아이스크림, 이제 빙수로 먹어요”
“추억의 아이스크림, 이제 빙수로 먹어요”
  • 김지홍
  • 승인 2017.06.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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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관련 제품 단독 판매
신제품 출시 흥행 부담 줄이고
익숙한 맛에 친숙·신선함 충족
소비자 ‘모디슈머’ 독특함 관심
추억의아이스크림-빙수로즐기세요
12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과 어린이가 ‘아맛나 빙수’와 ‘빠삐코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푸드와의 협업으로 탄생시킨 신제품 ‘아맛나 빙수’와 ‘빠삐코 빙수’는 홈플러스에서만 단독으로 각각 1천500원에 판매된다. 홈플러스 제공

어린 시절 여름철이면 문방구에서 사 먹던 ‘추억의 아이스크림’이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불경기에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익숙한 맛에 새로운 소비 방법을 결합해 친숙함과 신선함을 충족시켜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여름 시즌을 맞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롯데푸드 ‘아맛나’와 ‘빠삐코’를 빙수 제품으로 단독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아맛나는 1972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45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롯데푸드의 최장수 아이스크림이다.

이번 출시된 아맛나 빙수는 시원한 우유맛 아이스크림 속에 팥 시럽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우유 얼음알갱이 위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다.

빠삐코는 1981년에 출시된 초코맛 아이스크림으로 1980년대 튜브형 아이스크림 열풍을 주도했다. 1989년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만화 캐릭터가 담긴 패키지 디자인으로 리뉴얼 후 지금도 친숙한 아이스크림이다. 빠삐코 빙수는 진한 초코맛의 눈꽃 얼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초코 얼음알갱이 위에 부드러운 초코 아이스크림과 초코시럽이 얹어져 있다. 빠삐코는 최근 초콜릿 우유로도 출시된 바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장수 제품인 죠스바·스크류바·수박바를 파우치 컵 형태로 리뉴얼해 단독 출시하기도 했다.

파우치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흔히 알려진 ‘설레임’ 제품류로, 뚜껑을 열어 손으로 짜면서 입으로 흡입해 먹는 형태를 말한다. 이 상품은 홈플러스와 손잡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였으며, 일부 매장은 품귀 현상을 겪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 아이스크림 ‘비비빅’과 ‘더위사냥’도 고유의 맛을 살린 우유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빙그레는 1975년 출시된 비비빅을 팥 우유로, 1989년에 선보인 더위사냥은 초콜릿 우유와 커피 우유로 출시했다.

빙과 업계는 경기 불황과 동시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할만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리뉴얼’ 방식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좀처럼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 불황 속에서 신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 성장성 등 감수해야 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신제품이 해마다 쏟아지지만, 결국엔 손이 먼저 가는 것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익숙한 맛의 스테디셀러라는 소비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온라인에선 제조사에서 제공한 표준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 ‘모디슈머(Modisumer)’가 나타나면서 독특한 소비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석지영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는 “빠삐코는 그동안 SNS에서 다양한 변형 레시피가 공유되는 등 ‘모디슈머’들의 인기 아이템이라는 점에 착안해 빙수 제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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