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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금수저 vs 흙수저’…청년 창업도 양극화

기사전송 2017-07-17, 21: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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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10·20대 사업자 현황
기술·자본 문턱 낮은 생계업
재산 물려받은 부동산 임대 집중
정부 ‘고부가 창출’ 정책 역행
청년층 괴리감·과다 경쟁 우려
청년 창업 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면서 정부가 야심차게 기획한 청년 벤처·창업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

17일 국세청의 월별 사업자현황(4월 기준)에 따르면 10·20대 사업자는 온라인쇼핑몰·카페전문점 등 별다른 기술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생계업이나 물려받은 재산으로 큰 돈을 굴리는 임대업 등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사업으로 분류되는 소매업·음식·숙박업에는 전체 연령대 중 30대 미만 사업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30대 미만 소매업자는 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4월 전체 평균 소매업자 증가율 1.5%보다 6배 높은 수치다.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에서도 30대 미만 사업자는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800명으로 조사됐다. 음식업에서도 30대 미만 사업자는 3만3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5.7% 늘었다.

반면 부동산 임대업 사업자도 크게 늘고 있다. 임대업을 하는 10·20대 사업자는 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세다. 10·20대 사업자에 이어 30대 사업자가 11.1%를 보였으며, 40대 9.3%, 70세 이상 8.3%, 60대 6.8%, 50대 6.7% 순이었다. 30대 미만 사업자는 전체 평균 부동산임대업자 증가율(7.9%)과도 10%p 상당에 차이를 보인다.

부동산임대업은 자신의 명의로 된 주택·상가 등을 보유해 임대 소득을 올리는 사업이다.

보통 10·20대가 돈을 벌어 부동산을 매입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부모 등으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 등을 초기 자본으로 삼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창업의 업종이 극단적인 형태를 띄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공정한 ‘출발선’ 부재와 과당 경쟁 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에 대한 무관심이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대 창업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생계형 서비스 업종의 비중이 높고 기술 혁신 창업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창업 준비부터 승계·매각 과정에 이르는 20대 청년의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기술 기반형과 일자리 창출형 업종에 젊은 층을 유인하는 창업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성공적인 벤처 창업 후 해당 분야 사업을 매각하고 다른 사업으로 진입하는 경영 마인드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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