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72세까지 일해 생활비 충당”
고령층 “72세까지 일해 생활비 충당”
  • 승인 2017.07.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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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55~79세 인구 1천291만6천명
연금수령자 비율 45.3% 그쳐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 56%
“생활비·일하는 즐거움 위해”
평균 수명이 늘면서 고령층(55∼79세)이 72세까지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는 목적은 절반 이상이 생활비 충당이었다.

연금 수령자의 비율은 고령층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월평균 수령액도 52만원에 불과했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그만둔 평균 연령은 50세에 미치지 못했으며, 그 가운데 절반만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층 부가조사는 이 연령대의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5월 14∼20일 경제활동상태를 파악한 것이다.

5월 기준 한국의 고령층(55∼79세) 인구는 1천291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2%, 고용률은 54.8%로 각각 1.1%포인트(p) 상승했다.

취업한 경험이 있는 55∼64세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3.8개월로 1년 전보다 4.7개월 증가했다.

기간대로 보면 10∼20년 미만 근속 비중이 30.0%로 가장 컸으며, 30년 이상 근속 비중은 15.3%로 가장 적었다. 20∼30년 미만은 19.6%, 5∼10년 미만은 17.9%, 5년 미만은 17.1%를 각각 차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층의 고용률이 증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졌으며 일하는 이들의 근속 기간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고령층의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전체의 31.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15.5%),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11.9%) 등이었다. 정년퇴직은 8.0%에 불과했다.

42.9%가 경기 불황과 관련해 일을 그만둔 셈이다.

55∼79세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공적연금+개인연금) 수령자의 비율은 45.3%(584만7천명)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만원 올랐다.

10만∼25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46.8%로 가장 컸다. 25만∼50만원 미만은 26.2%, 50만∼100만원 미만은 13.6%, 100만∼150만원 미만은 4.0%였다.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8.7%였다.

연금 수령 대상과 금액은 다소 오르는 추세지만 혜택을 받는 이들은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평균 금액도 올해 월 최저임금인 135만원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의 비율은 62.4%(805만5천명)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3%), ‘일하는 즐거움’(34.4%)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료해서’(3.3%), ‘사회가 필요로 함’(2.3%), ‘건강유지’(1.6%) 등도 있었다.

일을 더 하고 싶은 고령층은 평균 72세까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64.5%였고 시간제는 35.5%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고 시간제 희망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빈 과장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은퇴 이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며 “건강 측면에서도 여건이 되기 때문에 더 오래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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