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DGB, 수익은 97%가 ‘은행업’
덩치 커진 DGB, 수익은 97%가 ‘은행업’
  • 강선일
  • 승인 2017.07.31 18: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연결기준 순이익 1천814억
은행이익 1천757억…의존도↑
非은행 자회사 100억도 못 넘어
사업 다각화·내실 강화 절실
(사진물)백화점 문화센터 가을학기 강좌 신청하세요~
“가요부터 요리까지 다양하게 배워보세요” 대구백화점 대백문화센터가 오는 31일까지 요리, 가요교실, 바리스타 등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이 마련된 ‘제97기 대백문화센터 가을학기’ 강좌 회원 모집에 나서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DG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 1천원 중 970원 정도가 DGB대구은행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주사 출범 6년차인 DGB금융그룹이 은행·생명·캐피탈·자산운용 등의 6개 자회사를 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 은행업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며, 비은행업 성장 확대 등의 내실있는 사업다각화에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DGB금융그룹은 31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순이익 1천81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0.9%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천448억원에서 2천395억원으로 2.2% 감소했다. 그룹 측은 “자회사 연결회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계조정(인수공정가치 차액조정) 차이가 11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은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룹 총자산은 작년 10월 DGB자산운용 출범 등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60조3천30억원에서 올 상반기 65조2천149억원으로 8.1% 증가했다. 그룹 전체의 덩치는 커졌지만, 이익 증가세는 제자리를 맴도는 것으로 내실있는 성장은 ‘아직까지’란 의미로 여겨진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구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2천256억원, 1천757억원으로 작년 동분기 대비 8.1%, 9.1% 증가했다. 이는 DGB금융그룹 전체 영업이익 및 순이익 비중의 94.1%, 96.8%를 차지한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74억원, 60억원, 24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친 DGB금융그룹의 경영실적은 금융사의 건전성과 안정성 측정을 위해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제정한 건전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DG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BIS자기자본비율은 12.80%로 작년 상반기 13.04%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DGB금융그룹 노성석 부사장은 “올 하반기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축소 및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살피면서 건전성 관리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목표 달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