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조합원 30%’ 눈 감은 지역농협
‘무자격 조합원 30%’ 눈 감은 지역농협
  • 강선일
  • 승인 2017.08.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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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농협 400여명 자격 안 돼
친인척·허위계약 등 파악에도
선거·실적·사업 위해 모른 척
실태관리 때마다 잡음 잇따라
속보= 전체 조합원 중 3분의1 정도가 무자격 조합원 의혹을 받는 달성군 다사농협을 비롯해 대구지역 수곳의 지역농협(옛 단위농협)에서도 조합원 부실관리가 만연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본지 7월28일자 10면 참조)

이런 논란은 경제자유구역·국가산업단지·혁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농지) 매매 등으로 자격요건을 상실한 조합원 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달성군을 비롯 동구와 수성구 등의 지역농협으로 확산되고 있다.

6일 NH농협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농협) 등에 따르면 달성군·동구·수성구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한창인 대구지역내 지역농협의 경우 조합원 농지는 물론 해당지역내 상당수 농업용 토지가 수용 및 매매거래 되면서 무자격 조합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다사농협의 경우 전체 조합원 1천400여명 중 무자격 조합원이 3분의1 수준에 육박하는 300∼4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자격을 유지해 온 조합원이거나, 새로 가입한 조합원이 상당수로 조합원 가입 및 유지에 필요한 서류를 알고 지내던 농지 소유자나 친인척과 ‘허위’ 계약한 농지임대 계약서 등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대구농협과 일부 지역농협은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조합장 및 이·감사 등 임원선거에서의 이해관계와 맞물리거나, 해당농협 경영실적 및 사업영역 확대 등을 위해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년 실시하는 조합원 실태관리에서도 이같은 허위서류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조합원 자격과 관련한 각종 잡음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역농협을 관리·감독하는 대구농협은 2015년 3월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이전인 2014년에는 당국의 철저한 감독지시로 무자격 조합원(임의탈퇴 제외) 1천923명을 적발해 탈퇴시켰지만, 선거가 치러진 당해와 이듬해인 2015년과 2016년에는 무자격자 탈퇴수가 각각 584명과 782명에 그치며 조합원 실태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신규 조합원 가입자수는 2014년 1천39명, 2015년 940명, 2016년 774명에 달한다.

대구농협 관계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지역농협에 대해 조합원 실태조사 기간 중 철저를 기하도록 관리하는 한편, 2019년 3월 예정인 조합장 선거에 대비해 무자격 조합원 논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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