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신세계百…주변 상권 枯死 위기
‘블랙홀’ 신세계百…주변 상권 枯死 위기
  • 대구신문
  • 승인 2017.08.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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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환승센터 ‘빨대효과’

상인들 ‘매출 급락’ 하소연

임대료까지 상승 ‘겹고통’

상당수 문 닫거나 폐업 준비
지난해 12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대구신세계 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주변 골목상권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대구신세계 백화점이 인근골목 상권의 소비층을 마구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구신세계 백화점 맞은편 옛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상인들과 옛 동부정류장 주변 상권의 상인들은 대구신세계가 출점한 뒤부터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임대료와 월세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아 골목상권 상인들은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대구신세계 지하1층에 위치한 가게와 백화점 길 건너편에 자리한 가게의 매출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구신세계에서 장을 보고 나온 사람들이 길 건너 맞은편 카페 대신 백화점 내에 위치한 카페로만 몰린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정류장이 모두 복합환승센터 안으로 들어온 바람에 버스를 기다리며 고속터미널과 동부정류장 주변 상권을 주로 이용했던 유동 인구도 인근 음식점보다는 대구신세계내 위치한 40여개의 푸드마켓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백화점 주변 골목상권의 매출 급락과 상관없이 주변상가의 보증금과 임대료는 거꾸로 오르고 있다. 인근 모텔의 경우 백화점이 생기면서 임대료와 월세가 최근 껑충 뛰었다. 이로 인해 폐업하거나 폐업을 준비하는 점포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임대료가 오른데다 매출마저 떨어져 점포, 건물 등의 매매 자체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구신세계 인근 골목상권 상인들은 ‘신세계 블랙홀’ 현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주변 골목상권이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면서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상인들은 자구 노력에 나서는 한편, 대구신세계 백화점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배정진기자 tutughg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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