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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통

“미식 투어 핫플 선점하자”…유통업계 맛집 전쟁

기사전송 2017-08-10, 20: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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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백화점 ‘맛집’ 승부수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고객층 감소
“맛집있다” 소문나면 집객 효과 커
식당가·식품관 대대적 리모델링 실시
전통 맛집부터 글로벌 유명 매장 유치
대구, 휴게 공간 갖춘 식당가 인기
롯데, 전국 대표 맛집 ‘한자리에’
신세계, 맛집 40여곳 미식가 눈길
동아, 자체브랜드 등으로 차별화
대구백화점스시메이진황금접시오픈(2)
대구백화점의 스시메이진 황금접시 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지역 백화점이 ‘맛집’에 승부수를 걸었다. 미식(美食)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유명 맛집이 백화점 고객을 끄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으면서다. 지하나 1층 등 낮은 층을 찾는 고객의 동선을 위층까지 유도해 매장 전체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이른바 ‘분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최근 식당가와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차별화된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 지역 대표 맛집 투어’ 롯데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10층 식당가는 전국 맛집의 축소판 ‘맛집촌’으로 꾸며졌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 영천의 한우 맛집인 ‘편대장 영화식당’과 대구 약전골목의 빵게칼국수 전문점 ‘원조국수’, 대구 동촌유원지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로스팅 시설·기술을 보유한 ‘30ml 에스프레소’, 전통 퓨전 일식 활어전문점 ‘아오마루’ 등 대구·경북의 유명 맛집들이 지역 내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입점돼있다. 서울의 맛집인 삼청로의 개성식 한식 코스 요리 전문점 ‘용수산 한상차림’,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쉐프가 개발한 팬스테이크 전문점 ‘2046 팬스테이크’, 샤브샤브·샐러드 등 뷔페형 레스토랑 ‘로운’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전국 롯데백화점 중 처음으로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을 도입했다. 지난해 지하 2층의 5천620㎡(1천700여평) 규모를 유럽형 와인 복합 매장과 드라이에이징 한우, 다양한 수입 식품 전문 코너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으로 바꿨다.

재탄생한 식당가·식품관 효과로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1~7월)은 37% 이상 뛰었다. 임한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 플로어장은 “최근 백화점 식당가는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희소한 맛집이 있는 인기를 끈다”며 “먼 지방에 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맛집들을 백화점에 유치하면서 영업 범위와 인지도가 크게 확장돼 지방에 있는 본점 보다도 장사가 더 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휴게 공간과 어우러진 복합 공간’ 대구백화점

지난 4월 개장한 대구백화점 아울렛은 휴게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식당가 조성에 열을 올렸다. 기존 아울렛에서 드문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곤트란쉐리에’와 지역 대표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커피명가’, 전주 비빔밥 전문점 ‘전주중앙회관’, 샤브샤브 무한리필 ‘김영태의 뷔페마을’ 등을 맛집을 유치해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에는 전국에서 유명한 스시 전문 뷔페업체 ‘스시메이진 황금접시’를 대구에 처음 유치했다. 250여석으로 16가지가 넘는 초밥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대표 맛집은 일식 전문점 ‘힛또’와 이탈리안 베이커리 ‘빵장수쉐프’다.

힛또는 김치나베고한과 초밥정식, 메밀정식 등이 대백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빵장수쉐프는 2017 월드 페이스트리컵 한국 국가대표이자 한국 프로제빵왕인 박기태 쉐프의 철학이 담겨 빵 고유의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라자점은 이달 말까지 식품관 면적을 330㎡(100여평) 늘리고 최근 커지는 간편식 시장에 맞춰 델리 등 즉석 조리 식품 맛집을 유치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께는 외식을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형 일식 매장도 열 예정이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백화점 매출이 맛집 유치로 불황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고객들이 맛집에 대한 정보를 SNS 등으로 주변인에게 알려 백화점으로 찾아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핫한 먹방 순례지’ 대구신세계 백화점

대구신세계는 8·9층에 유명 맛집만 40여곳이 있다. 8층 루앙스트리트는 지역 맛집으로 한정식 ‘비원’, 냉면전문점 ‘강산면옥’, 정통일식 ‘마이도야’, 홍대 맛집으로 알려진 ‘구슬함박’, 강남 가로수길에서 론칭된 ‘빌라드 스파이시’ 등이 있다. 특히 지역 맛집은 신세계 F&B바이어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대구 대표 맛집을 유치, 타 지역의 고객과 향수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다.

9층 주라지 테마파크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홍콩의 딤섬 전문 식당인 ‘딤딤섬’이 입점해있다. 딤딤섬 매장은 국내 1호점인 대구신세계 매장 오픈을 앞두고 홍콩에서 직접 셰프들이 6개월 이상 대구를 오가며 오픈을 준비해왔다.

대구신세계 식당가는 이용객들의 편의도 높였다.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 입구에서 단말기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전 안내와 입장 대기 시간 등을 볼 수 있다.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 백화점 측은 “전국 곳곳의 맛집들을 한곳에 모아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핫한 먹방 순례지로,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편리한 나들이 장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외식 레스토랑 차별화’ 동아백화점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회사 자체브랜드인 ‘애슐리 W’로 계절별 음식 아이템을 새롭게 단장한다. 애슐리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차별화 맛집을 시도 중이다. 동아백화점은 인도 전통 궁정 요리 레스토랑 ‘인디아게이트’를 유치했다. 세계 5대 건강식 중 하나인 인도의 렌틸 콩을 사용한 커리와 허브·피스타치오에 재워둔 독특한 탄두리 치킨까지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없었던 인도 정통 궁정 요리다. 특히 인도의 대장금으로 유명한 인도 궁정 요리사 출신 셰프가 직접 요리하고 있다. 인도의 카레 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가 선보이면서 익숙한 외식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의 이같은 레스토랑 차별화 전략은 점심 시간대의 매출이 입점 이전 보다 10% 이상 증가해 식사 후 매장을 둘러보는 샤워 효과(Shower Effect)를 체감하고 있다.

조영수 동아백화점 쇼핑점 실장은 “레스토랑 위주의 차별화 맛집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매출 증대 효과도 보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구매가 가능한 시즌 상품의 구매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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