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그룹, 하이투자증권 인수 유력
DGB그룹, 하이투자증권 인수 유력
  • 강선일
  • 승인 2017.08.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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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85.32% 4천700억 제시
IMM PE, 인수 포기의사 전달
우선협상자 선정 유리한 고지
DGB금융그룹(이하 DGB금융)이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새 주인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DGB금융과 함께 우리은행의 측면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IMM PE가 2파전의 인수전을 벌여오다가 IMM PE에서 인수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이 지배기업으로 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에 따라 작년부터 매각이 추진돼 왔다.

15일 DGB금융 및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최근 증권사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측과 물밑접촉을 벌여왔다.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방식의 논의를 진행하며 하이투자증권 경영권 지분 85.32%의 인수 희망가로 4천700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쟁상대인 사모펀드 IMM PE는 물론 측면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우리은행도 지난주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의사가 없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표시함에 따라 DGB금융은 조만간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난해 한차례 매물로 나왔던 하이투자증권의 매각가격은 장부가 7천362억원 등을 감안해 최소 7천억원 이상으로 전망됐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무산됐다. 그러다가 지배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하이투자증권의 손상차손 2천828억원 등을 반영해 매각가격을 4천300억원대로 낮추면서 DGB금융과 함께 IMM PE간 2파전의 인수전이 전개돼 왔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DGB금융에 의해 성사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DGB금융도 지난해 DGB자산운용에 이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DGB대구은행·DGB캐피탈·DGB생명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됨에 따라 적극적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역시 2020년까지 지방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박인규 DGB금융 회장의 인수의지가 강한 만큼 유력한 인수후보로 보고 있다.

특히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의 장점으로 △자기자본 7천억원대 대비 낮은 인수가격과 구조조정 완료 △IB(투자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 특화된 (하이투자증권의)영업망 △대구은행 등 자회사와의 복합점포 구성으로 영업망 확대 가능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업 투자 매력 등을 꼽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의 인수 매력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인수여부를 언급하기는 이르다.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내부실사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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