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롯데 면세점, 2분기 298억 적자
‘사드 보복’ 롯데 면세점, 2분기 298억 적자
  • 승인 2017.08.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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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후 중국인 매출 30% 급감
HDC신라면세점 ‘유일 흑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상반기 국내 면세점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지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신규면세점들도 대부분 대규모 적자를 봤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5천5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천326억원에서 74억원으로 96.8% 급감했다. 롯데면세점 1분기 영업이익이 372억원 규모였음을 고려하면 2분기에 298억원 적자를 본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매출이 30% 급감, 전체 매출이 20%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팀장급 간부사원 및 임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사드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면세점 부문 상반기 매출은 1조7천182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42.1% 감소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 47% 감소했다.

대다수 신규면세점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1분기 16억원, 2분기 44억원 등 상반기에 6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상반기 270억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의 두타면세점과 하나투어의 SM면세점도 올해 상반기 각각 17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면세점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사드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11억500만원에서 2분기 9천400만원으로 축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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