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전성시대, 간편식도 소포장이 대세
1인가구 전성시대, 간편식도 소포장이 대세
  • 김지홍
  • 승인 2017.08.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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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百, 소용량 전문 코너 운영
한끼 분량 야채 등 1천원대 판매
대구 롯데百, 생선 토막 단위 포장
혼밥족 겨냥 신선식품 판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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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에는 1인 가구 추세에 맞춰 대용량 상품 위주였던 신선 식품 매장에 요리하기 편하도록 채소를 1인분 소량으로 다듬어 판매하는 간편채소 코너를 별도 마련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집밥의 시대가 돌아왔다. 편리함을 쫓던 간편식 시장이 건강까지 챙기는 실속형으로 바뀌는 추세다.

17일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 규모는 올해 2조7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2012년 9천600억원에서 5년 새 2배 이상 성장했다.

지역 유통업계도 공산·냉동 식품 위주에서 벗어나 맛과 신선도·영양까지 챙긴 가정 간편식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동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식품관의 간편식 코너를 확대하고 회사 자체 브랜드 전문 코너도 만들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냉동 식품보다 청과·정육·수산 등 생식품 위주로 선보인다. 간편한 조리법이여서 인기가 높다. 수산 코너에는 지난달 한달 동안 홍어·간재미·문어·소라·송어 등 무침회를 비롯해 쭈꾸미 양념볶음 등 해산물 모음, 바지락·추어탕 등 즉석국, 즉석 조림 및 바로 먹는 생선류는 전년 동기 대비 30%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정육 코너도 즉석 곰탕·반계탕 및 즉석 훈제스테이크·오리, 양념 고기류은 15~20%가, 손질이 필요 없는 황도·파인애플 등 청과 코너에는 10% 매출액이 증가했다. 김치류 등 반찬 코너도 매출액 30~40%가 뛰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간편식 전문 코너 ‘I LOVE MINI(아이 러브 미니)’를 운영 중이다. 당근과 다진마늘·대파·껍질 벗진 감자 등 소(小)용량 ‘한끼’ 야채와 물론 갈치조림용·매운탕용 모듬 야채 등으로 구성했다. 진공 포장으로 신선도도 높였다. 1팩당 1~2천원이여서 가격 부담도 적다. 참기름·된장·간장·소금·소스 등 100g(100ml) 이하의 상품도 별도 구성해 판매 중이다. 대백프라자점 이상현 식품팀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HMR 가공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며 “1인 가구를 위한 즉석 조리 식품의 품목도 늘리면서 판매 종류·면적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지난달 19일부터 소용량 신선식품을 선보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100g부터 시작해 부위별 단위로, 고등어 갈치 등 생선은 1토막 단위로 각각 판매한다. 제철 과일을 낱개씩 나눠 담아 g당 판매한다.

이마트의 식품 자체상표(PL) ‘피코크’도 지난 2013년 볶음밥·육개장·미역국 등 200여종이었던 상품 수를 지난해 1천종까지 늘였다. 한 끼 때우기 용도였던 가정 간편식을 제대로 된 식사로 개념으로 바꾸고 맛과 멋을 더한 자체 디자인팀을 꾸렸다. 이마트의 피코크 상품개발팀은 신세계 그룹 내 조선호텔 등 특급호텔 쉐프 6명을 채용해 레시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희네 빈대떡과 홍대 초마짬뽕 등 유명 맛집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힘쓴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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