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공기업 年 이자비용 900억
대경 공기업 年 이자비용 900억
  • 김무진
  • 승인 2017.09.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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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구 8곳 159억
경북 36곳 750억 원
26곳서 적자 기록
일부는 자본잠식 상태
대구·경북지역 공기업들이 지난해 지출한 금융 이자비용이 수백억 원 규모에 달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 공기업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일부는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기업 이자지급액 및 적자·자본잠식 공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8개) 및 경북(36개) 지역 공기업들이 부담한 이자비용은 각각 159억6천500만원과 750억3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 공기업 중 이자비용을 가장 많이 부담한 곳은 112억 원을 낸 대구도시공사였고, 이어 대구지역개발기금(36억5천200만원), 대구시상수도(7억6천700만원), 대구시하수도(1억7천900만원), 대구도시철도공사(1억3천800만원), 대구환경공단(2천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시설관리공단과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은 이자비용 부담액이 전혀 없었다.

경북 공기업 중에서는 경북지역개발기금이 242억4천700만원의 이자를 물어 가장 많았고, 이어 포항시하수도(121억6천800만원), 경주시하수도(65억5천400만원), 경상북도개발공사(63억8천700만원), 영주시하수도(59억9천700만원), 상주시하수도(46억8천500만원), 문경시하수도(45억9천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문경관광진흥공단, 안동시상수도사업소 등 15곳은 한 푼의 이자도 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26곳의 지방 공기업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1천348억9천여만원, 대구시하수도 22억7천여만원 등 2곳이 적자를 봤다.

경북에서는 안동시상수도 60억6천여만원, 의성군상수도 44억2천여만원, 청송사과유통공사 6억8천여만원 등 24개 공기업이 지난해 손실을 냈다.

또 지난해 기준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영양고추유통공사는 각각 잠식률 30.2% 및 38.3%로 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했다.

박남춘 의원은 “대형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손실을 키워온 지방 공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과도한 부채비율과 방만 경영, 부적절한 비위행위가 계속 적발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경영 개선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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