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업체 4곳 중 3곳, 5년내 문닫아
청년 창업업체 4곳 중 3곳, 5년내 문닫아
  • 강선일
  • 승인 2017.09.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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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
3명 중 2명은 “생애 첫 창업”
의류·휴대폰 판매업 감소세
커피숍·서양음식점 등 ‘인기’
청년 창업업체 4곳 중 3곳이 5년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창업자 3명 중 2명은 생애 첫 창업이었다.

임대료 상승 및 소비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의류·휴대폰·화장품 판매 관련업종 창업은 감소세를, 통신판매업·커피숍·음식점 창업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청년 창업은 대구 1만1천96개, 경북 9천924개 등 총 22만6천82개로 모든 연령대 창업의 22.9%를 차지했다. 2011년 조사에 비해 청년 창업 수는 2천400개(1.0%) 감소했고,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포인트 낮아졌다.

또 청년 창업자 3명 중 1명(남성 63.9%, 여성 69.2%)이 생애 첫 창업이었으며, 그 비율도 2011년 67.0%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청년 창업이 줄어든 것은 청년 인구가 2011년 1천429만8천명에서 지난해 1천340만7천명으로 6.2% 감소한 때문이다.

임대료 상승 및 온라인 거래 증가와 함께 회식문화 변화 등으로 주류 소비가 줄어든데다, 학생수 감소의 영향으로 학원업종이 침체됨에 따라 최근 5년간 ‘뜨는’ 창업업종은 온라인 통신판매업을 비롯해 커피숍, 일본·서양식음식점, 피자·치킨체인, 피부미용업, 광고대행업 등이 꼽혔다. 반면, ‘지는’ 창업 업종은 의류·휴대폰·화장품소매점, 호프·소주방, 학원, PC방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도 통신판매업이 주류를 이뤘지만, 대구는 의류소매점이 3위, 경북은 한식음식점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적 특색이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의 지속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창업의 5년 생존율은 23.45%에 불과했다. 4곳 중 3곳 이상은 5년내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작년말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 연령대 창업 5년 생존율 27.3%보다도 낮다.

국세청은 “청년 창업 비중이 줄어든 것은 저출산·고령화 때문”이라며 “청년들은 창업 노하우가 부족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속률이 낮게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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