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열전]“특색있는 디저트로 승부할래요”
[소상공인 열전]“특색있는 디저트로 승부할래요”
  • 대구신문
  • 승인 2017.10.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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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메이준 카페 사장

20대 예비신부 제빵 전공 살려

치열한 카페 시장에 도전장

부추베이컨스콘·쑥라떼 등

신메뉴 오픈 하자마자 입소문
윤미진씨
대구 중구 수동에 위치한 메이준 카페 사장인 윤미진(26)씨가 손님맞이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영호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대구 중구 수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메이준 카페에 들어서자 정갈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에 띄었다.

오전 10시께 카페 안은 벌써부터 향긋한 커피 향으로 가득했다. 윤미진(26) 사장은 손님맞이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식 오픈은 11시지만 오픈 전부터 하나 둘 찾아오는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최근 입소문을 타 정식 오픈 전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꽤 늘었다.

윤미진 사장은 “준비한다고 문을 열어놓으면 몇몇 손님들이 와서 음료와 쿠키를 사가곤 한다”며 “마감 때도 정식 마감시간보다 늦게 와서 울라프 당근케이크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윤미진 사장은 나만의 레시피로 나만의 카페를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었다. 윤 사장은 “예전부터 내 가게 갖는 것이 꿈이었는데 꿈을 이뤘다”며 “내가 만든 케이크과 음료를 맛있게 드시는 손님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바랐던 일이지만 자신만의 카페를 열자니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다. 한 집 걸러 커피전문점이라 할 정도로 카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윤 사장은 기존의 카페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소품, 메뉴 등 하나하나 신경 썼다.

특히 메이준 카페는 ‘다쿠아즈’, ‘울라프 당근케이크’, ‘부추베이컨스콘’ 등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가 인기다.

윤 사장은 “전공을 살려 디저트 메뉴에 차별을 두고자 했다. 케이크나 쿠키는 소량으로 만들어 당일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울라프 당근케이크는 종종 없어서 못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쑥라떼, 오가닉라떼와 같이 특색 있는 메뉴도 개발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약령시 카페로 사이에서 불리다 보니 덩달아 건강컨셉의 음료와 디저트들을 꽤 많이 찾는 편이다.

윤 사장은 “빵 만들고 남은 재료로 우연찮게 쑥라떼를 만들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괜찮아 판매하고 있다. 약전골목이라서 어르신들이 종종 방문하시는데 쑥라떼를 즐겨 드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특색 있는 메뉴나 인테리어 중요하지만 그중 제일은 친절, 서비스라고 했다. 윤 사장은 “동성로 인근에 위치해있지만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 동네장사와 마찬가지다. 동네장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친절이라고 생각한다”며 “손님들이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카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쿠키나 빵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취미를 살려 대학도 제과제빵학과로 진학했다. 졸업 후 대기업 프렌차이즈 카페 본사에 취직해 케이크와 커피를 동시에 제조하는 빠띠스타(Patista = Patissier + Barista)로 1여년간 일했다.

빠띠스타는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만든 새로운 직군으로 케이크와 커피를 모두 만들 줄 아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윤 사장은 “오픈지원팀이어서 출장이 잦은 편이었다. 오픈 예정인 지점에 가서 빵과 커피 제조하는 것을 교육하기 위한 출장이라 한번 가면 2주는 기본이다. 조금씩 지쳐갈 때 예비 시부모님께서 남자친구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미진 사장은 젊은 사장답게 SNS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했다. 창업한지 2개월밖에 안됐지만 단골손님도 있다며 뿌듯해했다.

윤 사장은 “이달부터는 남자친구(예비 신랑)와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남자친구는 음료에, 전 디저트에 좀 더 주력할 계획”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찾아올 수 있도록 SNS 홍보도 열심히 할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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