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3계명 ‘낭중지추·선즉제인·각자도생’
하반기 취업 3계명 ‘낭중지추·선즉제인·각자도생’
  • 강선일
  • 승인 2017.10.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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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
블라인드 채용·면접 ‘포인트’
스펙보다 인성·적응력 중요
업무별 관련 경험 각색해야
선즉제인
금융권 IT분야 전문성 필요
비용 절감·서비스 함께 잡아야
디지털 기반 해결방안 구성을
각자도생
소규모 공채+수시채용 증가
취업시험으로연휴시작
연휴까지 이어진 취업 열기 지난달 30일 치러진 인천공항공사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에 지원한 취업희망자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사성어로 돌아보는 올 하반기 채용시장 트렌드로 △낭중지추(囊中之錐·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남의 눈에 띔) △선즉제인(先卽制人·남보다 먼저 하면 남을 이길 수 있음) △각자도생(各自圖生·각자가 스스로 제 살 길을 찾음) 등 3개가 꼽혔다.

신입사원 채용에서 기존 스펙을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것을 지양하고,‘IT분야 전문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며, 대규모 집단채용 대신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 송곳 찾습니다’…블라인드 채용 통해 스펙 뒤 가려진 인재 찾기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능력’과 ‘적재적소’ 2개 키워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원칙이 됨과 동시에 블라인드 채용의 근간이 됐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과정에서 학력, 출신지, 가정환경 등이 드러나지 않게 ‘잘 숨겨’ 불공정한 채용평가 요인들을 없애고, 직무 적합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그야말로 ‘낭중지추’를 찾는 방법이다.

블라인드 채용의 근간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제도로 현장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를 산업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해 구직자의 불필요한 스펙 나열을 피하는 제도다.

블라인드 채용에서 지원자를 선별하는 핵심 요소는 ‘구조화 면접’에 있다. 정식 명칭은 ‘역량기반 구조화 면접기법(Competency based & Structured Interview)’이다. 면접자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오로지 질의응답을 통해 면접자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제로베이스(Zero-Based) 면접’으로도 불린다.

지원자는 구조화 면접의 특징을 이해하고, 지원기업의 인재상과 자신이 지원한 직군이 요구하는 직무역량에 따른 답변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대표적 경험 3~4개를 정리해 기업 특성 및 직무 특성에 맞게 각색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선즉제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4차 산업혁명 대비 IT 전문인력 쟁탈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업마다 인공지능(AI) 분야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IT분야에서의 전문인력 확보 싸움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분야는 단연 금융권이다. 올 하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의 경영전략은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2개 맞춰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들의 갈증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고객 획득을 위한 비용절감’과 ‘서비스 운용 비용절감’ 두가지 차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고객 획득비용을 어떻게 절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경우 최근 거래 플랫폼을 갖춘 ‘페이시장’의 우세가 지속되면서, 금융사들이 온라인 결제업체와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해 본다.

이들의 제휴는 대표적 글로벌 핀테크 협업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단순한 사실 확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신용거래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바일 지불수요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이어보는 것이다.

◇각자도생…대규모 집단 공채 버리고 ‘계열사 니즈에 따라’

삼성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계열사별로 신입채용에 나서고 있다. ‘그룹 공채’란 타이틀을 걸고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여러 계열사 중 일부만 묶어 공동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과거 3월, 9월에 집중되던 대기업 공채 움직임이 소위 ‘비시즌’으로 인지됐던 7~8월과 12월로 다소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918개 상장사들의 전체 비중을 보면, 대규모 공개채용만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12.10%에 불과했던 반면, 소규모 수시채용만 진행하겠다고 밝힌 기업과 ‘공채+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기업 비중은 각각 46.80%, 41.10%로 높았다.

기업이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주된 이유는 특정직무에 대한 인력충원이 필요할 때 불필요한 경영자원 지출을 최소화해 인재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상당수 기업에서 수시채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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