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3%” 한은 장밋빛 전망…지역 경기와 온도차
“성장률 3%” 한은 장밋빛 전망…지역 경기와 온도차
  • 강선일
  • 승인 2017.10.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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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부진 늪에 빠진 대구·경북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 호황
정부 일자리 확대 파급 등 고려
0.2%p 상향…올 들어 3번째
대구·경북, 수출 증가세 불구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 부진
대구 성장률 2.4%·경북 0.8%
올해 전망치 달성도 불투명
금통위주재하는이주열총재
금통위서 발언하는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국내·외 경기회복세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올리고, 내년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수출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 및 설비투자 부진 지속과 함께 서비스업 침체,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 전반적 실물경제 부진으로 연초 제시된 대구 2.4%, 경북 0.8%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 3년만에 3%대 복귀하나= 한은은 19일 ‘2017∼2018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상반기 2.8%, 하반기 3.2%)로, 내년에는 2.9%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 2.5%를 시작으로 4월 2.6%, 7월 2.8%, 이날 3.0%로 3차례 연속 상향 조정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1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한 3.0%로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3.0%로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였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으로 높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를 탄 2010년 이후 7년만이다. 전망대로라면 2014년 3.3%에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2.8%에 그친 우리 경제성장률은 3년만에 3%대로 올라선다.

특히 하반기 들어 반도체·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호황을 보이고, 정부가 최우선 정책으로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면서 고용 등의 부문에서도 파급효과가 반영됐다. 실제 한은은 지출부문별 순성장 기여도에서 수출기여도가 높아지고, 내수기여도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상방 리스크로는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개선세 강화 △사드갈등 완화에 따른 대중 교역여건 개선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에 따른 소비 회복세 등을 꼽았다. 하방 리스크로는 △미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악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이 지목됐다.

◇대구·경북 성장률은 ‘주춤’ 우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지만 대구·경북은 수출을 제외하곤 실물경제 부진이 지속되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올 초 예상한 대구 2.4%, 경북 0.8%의 성장률 전망치 달성도 힘겨운 모습이다.

한은 대구경북본부가 이날 내놓은 ‘최근의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제조업 생산 및 출하를 비롯해 설비·건설투자와 함께 서비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중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영상·음향·통신 및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특히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8월 중에만 공업용을 중심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대구 14.4%, 경북 11.4% 등 12.2%나 감소했다. 9월 중 설비투자실행BSI 역시 93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반면, 생산설비수준BSI는 106으로 2포인트 상승해 기업들의 투자의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 중 소비자물가도 석유류 및 전기수도가스를 중심으로 대구 2.1%, 경북 1.9%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역 수출은 작년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중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대구 2.9%, 경북 11.9% 증가를 기록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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