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첫 7천만원 돌파
가구당 부채 첫 7천만원 돌파
  • 승인 2017.1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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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은 2년째 감소
경기 회복세에 찬물 우려
국내 가구의 평균 부채가 올해 처음으로 7천만원을 넘어섰다.

실질소득은 감소하는데 빚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가계신용은 1천419조1천억원이었다. 통계청의 올해 가구 추계(1천952만 가구)를 고려하면 가구당 7천269만원씩 부채를 짊어진 셈이다. 가구당 부채가 7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말 6천962만원이었던 가구당 부채는 올해 1분기 6천961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2분기 7천109만원으로 처음으로 7천만원대를 찍은 뒤 3분기에 더 늘어났다.

가구당 부채는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2015∼2016년 속도가 붙었다. 2014년 5천802만원이던 가구당 부채는 2015년(6천328만원) 6천만원대에 올라섰고, 지난해(6천962만원)에는 7천만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2014년 9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여파로 2015∼2016년 가계부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가계신용은 2015년 10.9%, 2016년 11.6%라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가구당 부채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3천76만원)과 비교하면 약 15년 만에 2.4배로 불어난 수준이다.

매년 늘어나는 가계 빚과 달리 소득은 정체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월평균 명목 가구소득은 453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월평균 439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면 실제로 가구가 손에 쥐는 돈은 줄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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