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고전문헌까지 자동번역
인공지능, 고전문헌까지 자동번역
  • 강선일
  • 승인 2017.12.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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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 자동번역시스템 구축
조선 역사서 ‘승정원일기’ 작업
기존 방식 대비 27년 줄어들 듯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조선시대 살아있는 역사서인 ‘승정원일기’ 등의 고전문헌 자동번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5일 대구혁신도시 이전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NI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융합한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과제를 추진하며, 승정원일기 원문 번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은 기존 단어와 구문을 쪼개 번역했던 ‘통계기반번역(SMT)’과 달리 문장을 통째로 파악해 번역하는 ‘인공 신경망 기계번역(NMT)’이란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NMT는 어순, 문맥의 의미와 차이 등을 반영할 수 있어 문장 맥락 이해도 및 정확도가 높은편으로 구글번역과 네이버에서 서비스중인 ‘파파고’에도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시대 왕명 출납기관인 승정원의 최고 기밀기록인 ‘승정원일기’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승정원일기는 필사 원본이 3천243책으로 2억4천만자가 넘는 방대함 탓에 한국고전번역원은 1994년 번역을 시작해 영조대 번역을 진행중이지만 전체 번역률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한문번역자 1명을 양성하는데 최대 10년이 걸리고, 번역자 1명이 승정원일기 번역서 1책(1천800매)을 담당하고 있어 번역사업은 시간 및 예산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거대한 고전문헌 정리사업이다. 한국고전번역원은 2062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승정원일기 번역작업이 NMT 기술을 적용한 이번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을 통해 27년이나 단축된 2035년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병조 NIA 원장은 “향후 AI 자동번역기술이 고전문헌의 번역기간을 대폭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해 AI 기술을 포함한 ICT 신기술을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개발·확산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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