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브랜드 평판 추락 ‘결정타’
대구은행 브랜드 평판 추락 ‘결정타’
  • 홍하은
  • 승인 2017.12.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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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대 이슈-5.대구은행장 비자금 사건>
상품권 깡으로 30억 횡령 제기
朴 행장 “공적 업무 29억 사용”
올 한 해 대구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DGB대구은행이 파견 여직원 성추행 파문에 이어 박인규 은행장의 비자금 조성과 금융감도권 채용비리 연루 의혹 등 잇단 악재로 브랜드평판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난 2월부터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 행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 8월까지 고객 증정용 목적으로 법인카드를 이용해 32억7천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한 후 30억원 상당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대구은행이 매달 수천만원씩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투서에 따라 지난 8월부터 내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대구은행이 대외영업활동과 직원격려 등의 목적으로 대량의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매한 뒤 상품권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일단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9월 5일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대구은행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더불어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비롯해 부장급 이상 간부 등 총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박 행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5시간 가량 5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행장실과 부속실, 박 행장의 자택 등 12곳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들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상당수 증거를 확보, 지난 4일 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데 따른 조치다.

이후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사문서위조·사문서행사 등 4가지 혐의로 박인규 대구은행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튿날인 20일 대구지검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행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비자금 중 29억원 정도를 직원·고객 경·조사비, 직원 격려금 등 공적업무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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