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매출 27% 이상 늘어
26~27인치 캐리어 매출의 절반
여행용 보조가방도 20% 신장
‘욜로(Yolo)’ 문화로 근·장거리 여행족이 늘고 있다. 일상화된 여행 수요로 유통업계의 여행용 가방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2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여행용가방 매출이 전년 대비 27.4% 이상 증가했다. 종류별로 26~27인치 사이즈 캐리어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했고, 백팩과 크로스백·힙쌕 등 여행용 보조가방 판매도 20% 이상 신장했다.
백화점이 최근 6개월 동안 구매 품목을 분석한 결과 1순위가 여행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여행 상품은 전체 구매 품목 중 40%나 차지했다. 이어 의류 및 패션 잡화(29%), 태블릿PC·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18%), 건강 식품·의료 용품(13%)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 시장이 감소한 반면 40대 후반 60대 초반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행에 투자하는 욜로족이 증가하고 있다. 주말 활용·휴가철 장거리 실속여행 인구가 급증하면서 해외여행 관련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인생 후반전’을 앞둔 40·50대 연령층이 여행을 많이 떠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선 실속용·디자인용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여행용가방 대표브랜드 쌤소나이트의 아르맷(Armet) 캐리어는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엄선한 최적의 여행용 가방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지퍼가 있어 수납 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쌤소나이트는 지난해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쌤소나이트-라인프렌즈 초코 캐리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라인프렌즈 젠틀 브라운’ 캐리어는 출시 한 달 만에 3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