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만 되면 헬스장 빈 자리가 없어요”
“새해만 되면 헬스장 빈 자리가 없어요”
  • 홍하은
  • 승인 2018.01.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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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다이어트’ 시작한 시민들
평상시보다 회원 수 50% 늘어
댄스·플라잉 요가 등도 인기
등록만 한 ‘작심삼일’ 도 많아
업계, 회원 유치 이벤트 경쟁
헬스장
1월만 되면 새해 결심인 몸짱 혹은 건강한 삶을 위해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헬스장이나 휘트니스센터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모두짐 제공

2018년 무술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새해를 맞아 저마다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다진다. 그 중 ‘건강’과 ‘다이어트’는 새해 소망의 단골 키워드로 꼽힌다.

이 때문에 1월만 되면 몸짱이 되기 위해서 혹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헬스장이나 휘트니스센터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13일 오후 3시께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한 헬스장에는 주말이지만 자신의 목표 실현을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곳에서 만난 직장인 정미나(30·대구 달성군 화원읍) 씨도 새해 목표를 다이어트로 잡았다.

올해 서른을 맞이한 정 씨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을 등록했다고 했다.

그녀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야근이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늘 헬스장을 찾는다. 정 씨는 “이전에도 헬스장을 등록해서 다닌 적이 있다. 그때는 헬스장 가려고 할 때마다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돈만 내놓고 거의 못 왔다”면서 “이번에는 꾸준히 운동해 건강하고 예쁜 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회원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했다.

인근에서 헬스를 비롯해 줌바댄스, 플라잉요가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헬스장 ‘모두짐’의 신정욱(26) 헬스트레이너는 “새해 들어서 평균보다 50% 이상 회원 수가 늘었다. 전 연령층의 회원들이 새해를 맞이해 건강과 다이어트를 목표로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회원으로 등록했지만 나오지 않는 회원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신 트레이너는 “회원들이 새해 결심으로 헬스장 등록은 해놓고 헬스장 자체를 안 나오는 회원들이 많다”면서 “다이어트나 건강한 몸 만들겠다는 목표 자체가 단기간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동을 과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장에 나오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게 되니 우선 헬스장에 매일 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건강과 다이어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헬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에 각 헬스장은 새해를 맞이해 신규 회원을 영입하기 위한 각종 새해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천동 도로가 곳곳에는 헬스장 할인 이벤트 현수막들이 걸려있었다.

시민 최 모씨(여·47·대구 달서구 진천동)는 “이 인근에도 헬스장이 5~6군데는 있는 것 같다”면서 “동네는 그리 크지 않은데 헬스장이 많이 생겨났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헬스장 홍보 전단지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진천동에 소재한 A 헬스장 관계자는 “헬스장이 많이 몰려 있다 보니 새해인데도 평년에 비해 회원 등록이 많이 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해도 늘 듣던 회원들만 듣지, 새로운 회원은 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 인근에도 헬스장이 생겼다가 망해서 이름을 바꾸고 새로 내는 곳도 꽤 있다.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데 별 소용이 없다”고 걱정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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