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지역 농·축협, ‘선심용’ 예산 도마 위에
선거 앞둔 지역 농·축협, ‘선심용’ 예산 도마 위에
  • 강선일
  • 승인 2018.01.15 18: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임이사·감사 선거 등 예정
선진기술 연수 등 교육지원사업
일부 예산 전년보다 2배 이상 ↑
작년엔 없던 간담회 비용 책정도
대구·경북지역 일부 지역농·축협(옛 단위농·축협)의 교육지원사업 예산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비)상임이사 및 감사 선거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다 내년 3월에는 전국 동시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 선거전을 의식한 ‘선심용’ 예산 논란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어서다.

15일 지역농·축협 및 농협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교육지원사업 예산은 조합원 영농의식 개선 및 조직 활성화 등을 위한 교육·홍보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농·축협의 경우 그동안 조합장 및 (비)상임이사 및 감사 등의 임원선거가 치러지는 직전 연도나 해당 연도에 예산액이 급증해 현직 임원의 선거를 앞둔 선심용 예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달 26일부터 북대구·반야월·경산·서문경농협 등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조합 대의원 투표로 (비)상임이사 및 감사 선거가 치러지는 대구·경북지역 80여개 농·축협 중 일부 농·축협에서도 교육지원사업 중 일부사업 예산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해 잡음이 일고 있다.

지역 A농협의 경우 조직 활성화를 명목으로 지난해 3천만원이던 조합원 선진기술 연수예산이 올해 6천만원으로 2배나 늘었다. 그동안 상당수 지역농협의 선진기술 연수는 현지에서 농업관련 전문가를 만나 간담회를 갖거나, 농산물 주산지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외에는 대부분이 여행이나 외유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을 빚어 왔다. A농협 역시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현재 조합원간 갈등이 불거진 상태다.

A농협의 이같은 선심성 예산은 지난해 500만원에 불과했던 조합원 산행 차량보조 등의 예산(상·하반기)이 올해 3천만원으로 6배나 불어난 것을 비롯 작년에는 없어던 영농회별 간담회 비용이 올해는 600만원이나 신규 책정되는 등 수둑한 것으로 드러났다.

A농협의 한 조합원은 “이달 말께 상임이사와 내년 3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현직 조힙장과 상임이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관련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주장했다.

대구 및 경북농협 역시 임원선거를 앞둔 지역농·축협의 선심성 예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 및 경북농협 관계자는 “사업예산 편성 및 의결과정에서 잡음이나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지역농·축협에 관련지침을 내렸으며, (논란이 불거진 지역농·축협에 대해선)조합감사 등을 통해 불이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