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의 질’ 나쁜 대구
‘고용의 질’ 나쁜 대구
  • 강선일
  • 승인 2018.03.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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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43% 전국 평균 상회
임금보상 제주 다음 가장 적어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질’이 근로자 임금 및 고용안정성 부문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대구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고,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비중은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질 평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보고서는 2016년 기준 대구·경북 고용의 질을 △고용안정성 △임금보상 △근로시간 3개 부문으로 나눠 전국 평균과 비교한 결과, 대구는 고용안정성과 임금보상에서, 경북은 임금보상에서 각각 ‘부진’으로 평가했다.

대구는 고용안정성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43.1%로 전국 평균 39.3%를 웃돌고, 이 중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문화·기타업종은 비정규직 비중이 각각 59.7%, 58.8%에 달하는 등 비정규직 비중이 다른 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구와 경북 모두 ‘부진’ 평가를 받은 임금보상 부문의 경우 대구 근로자의 월급은 211만5천원으로 17개 시·도 중 제주(201만7천원)에 두번째로 낮고, 경북은 223만5천원으로 전국 평균 237만9천원을 밑돌았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은 저임금 근로자 비중 및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고용의 질이 타 시·도에 비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부진’으로 평가된 대구·경북의 고용안정성 및 임금보상 부문 개선을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 지속 △양질의 고령층 일자리 확충 △노동생산성 제고 도모 △대형사업체 유치 △지식기반산업 및 신성장 산업 육성 등의 대책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지역 산업구조가 신성장산업으로의 전환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선 △지역내 산업단지 노후화(44.3%)로 첨단·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유치 곤란 △자동차부품 등 주력 업종의 영세화로 인한 연구개발투자비(5.7%) 저조 △신성장 산업의 근간인 창업활동(창업률 16.9%) 부진 등을 꼽으며 조속한 개선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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