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최 및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2018)’이 전년대비 8.3% 증가한 5천527만달러의 수출 계약액을 달성하며 성황리에 폐막됐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디옵스는 중국 찡공안경, 홍콩 옵티컬88, 일본 메가네톱, 영국 최대 체인스토어인 스펙세이버(Specsaver), 대만 바오다오사가 중심이 된 타이베이 안경상업동업공회 등 세계 38개국에서 1천155명의 해외바이어가 방문해 다양한 구매상담을 벌였다. 이를 통해 수출 상담액과 계약액은 각각 9천780만달러와 5천527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5%, 8.3% 증가했다.

내수바이어도 1만명 넘게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지만, 상담액과 계약액은 각각 625억원과 4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중국업체 참가가 늘면서 한국 안경과의 가격 경쟁력 등으로 인한 중국업체로의 쏠림현상에 따른 것으로 내수바이어의 구매 결정이 전시회 종료 이후 이뤄지는 추세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디옵스가 국내 대표 안경 전문 국제전시회로서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대구가 글로벌 안경산업 중심지로서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각국 협회장이 참여해 지역 안경업계 대표들과 각국의 안경산업 현황, 시장 구조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서밋포럼’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안경산업 한상대회’는 해외에서 안경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안경한상과 한국 안경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또 세계 3대 안경산지 및 국내 안경 최대 집적지이자 안경특구로 지정된 북구에서 ‘북구우수기업관’을 구성해 참여하는 등 대구의 우수한 안경제조 기술을 대내외에 선보이는 소중한 기회도 제공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안광학산업’을 대구의 지속적 먹거리로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관련 기반산업을 강화해 수출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