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천만원 육박 등 원인
대구 수성구가 2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작년 9월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도 신규 분양가가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포함할 경우 3.3㎡당 2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지속된 때문으로 여겨진다.
HUG는 이날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 변경을 통해 고분양가 관리 및 우려지역을 관리지역으로 ‘단일화’ 하는 한편, 당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관리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대구 수성구와 성남 분당구를 관리지역에 추가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수성구내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넘어서거나, 입지·가구수·브랜드 등이 비슷한 최근 1년내 분양 아파트의 최고 (평균)분양가를 초과하면 고분양가 사업장으로 규정돼 HUG에서 분양보증을 거절하게 된다. 이는 분양가 인상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
HUG는 “고분양가가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되면 입주시점에 시세가 분양가에 못 미치고, 다수 사업장에서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분양보증 리스크 증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선제 대응을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과열 및 고분양가 사업장 확산이 예상되는 경우 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등 공적보증기관으로서 보증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첫 분양으로 지난 22일 1순위 마감된 수성구 범어 센트레빌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957만원으로 발코니 비용 등을 포함하면 2천만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신규 분양된 범어네거리 서한 이다음(1천646만원 안팎), 수성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1천618만원 안팎) 대비 3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