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에 밀린 디카, 더 작고 더 가볍게 진화
폰카에 밀린 디카, 더 작고 더 가볍게 진화
  • 김지홍
  • 승인 2017.01.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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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편의성 갖춘 디카 출시
퇴보 속 미러리스 제품 비중 증가
폰카에 없는 기능으로 경쟁
후지필름X100F
후지필름 'X100F'는 X100 시리즈의 4번째 모델로 APS-C 사이즈 2천4백30만 화소 X-Trans CMOS III 센서와 X-Processor Pro의 고속 화상처리 엔진이 탑재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제공

스마트폰에 직격탄 맞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올해 들어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무겁고 부피가 큰 카메라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고급’ 이미지를 유지해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잠재 고객까지 마니아층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디자인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는 높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를 내세운다.

내달 출시를 앞둔 캐논 파워샷 G9 X 마크 Ⅱ는 2천10만 화소에 배터리 포함 206g의 가벼운 무게다. 크기도 신용카드보다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

후지필름의 X100F도 비슷한 시기 출시된다. 이 제품은 91개 초점 포인트를 통해 빠르게 피사체를 포착하고 기기 조작을 위한 버튼과 다이얼을 오른쪽에 배치해 카메라를 한 손으로 간편하게 조작 가능하다.

니콘은 렌즈 성능을 강화한 DL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DL 시리즈는 초당 20장 연속 촬영과 손떨림 보정 기능, 고화질(4K) 동영상 촬영 등을 지원한다.

캐논파워샷G9X마크2
캐논 파워샷 G9 X 마크 Ⅱ.

중형 카메라 시장에서도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미러리스(mirror less) 제품이 강세를 보인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빛을 반사하는 내부 반사 거울과 프리즘을 없앤 디지털 카메라로, 카메라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실제로 일본카메라영상기공협회(CIP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량은 2012년 9천814만대에서 2015년 3천540만대로 급감했지만, 미러리스 제품 비중은 4.0%에서 9.4%로 증가했다.

지난해 핫셀블라드가 중형 미러리스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데 이어 후지필름도 내달 렌즈를 포함한 가격이 1천만원대인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형 제품의 출시는 소형 35㎜ 규격이 지배해온 미러리스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중형 카메라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무거워 광고와 스튜디오 인물 촬영 등 전문가 시장에서 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 디지털카메라가 살아남으려면 ‘폰카’에 없는 기능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당분간 고급화 전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내 소비층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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