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채용 ‘안 하거나 축소’
대기업 상반기 채용 ‘안 하거나 축소’
  • 강선일
  • 승인 2017.02.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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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곳 중 139곳 “계획 없어”
107곳서 8천465명 채용 예정
작년 동기比 규모 8.8% 줄어
경기침체 지속 및 정치불안 등으로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올 상반기 신입공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채용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신입공채 규모도 전년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12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4.3%(107개사)로 10개사 중 3개사 정도에 그쳤다. 반면 44.6%(139개사)는 신입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1.2%(66개사)나 돼 상반기 신입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이 68.8%로 채용진행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자동차(53.8%), 식음료·외식업(45.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는 조선중공업은 응답기업 중 1곳만이 신입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혀 대졸 공채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지며 기계철강업, IT정보통신업 등도 신입공채를 하지 않는 기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107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8천465명으로, 기업당 평균 79명 정도의 인력 충원에 그쳐, 작년 상반기 채용규모 9천286명 보다 8.8%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고 있는 기계·철강업(-48.9%)과 조선·중공업(-46.7%)은 채용규모가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세 둔화 및 부동산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31.6%)과 건설업(30.3%)도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전기자동차 수요증가 및 수출 생산량 소폭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업(-1.8%), 전기·전자분야(-3.0%)는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신입공채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업으로 총 4천297명의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비스업(1천530명) △석유·화학·에너지업(581명) △유통·물류업(500명) △식음료·외식업(417명) △금융업(29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공채시기는 3월에 채용을 하는 기업이 27.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월 20.6% △4월 14.0%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이재학 실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거나, 일부기업들은 상시공채 방식을 통해 신규인력을 충원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취업포털 등에서 서비스하는 신입공채 캘린더 등을 활용해 미리 입사지원 기업의 공채일정과 채용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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