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확정’ 대기업 줄었지만 일자리는 늘어
‘하반기 채용 확정’ 대기업 줄었지만 일자리는 늘어
  • 강선일
  • 승인 2017.08.23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곳 중 6곳 ‘없거나 미정’
채용 예정 기업 전년比 17%p↓
채용규모 2만여명 16.6% 증가
식음료·외식업분야 고용 활발
대졸 평균 연봉은 3천920만원
국내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채용을 확정한 기업 중 상당수는 작년 하반기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임을 밝혀 하반기 대기업의 신입 일자리는 16.6% 증가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4년대졸 정규직 신입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414개의 3분의1 정도가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155개사로 37.4%에 그쳤다. 반면, 30.2%(125개사) 기업은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 자체가 아예 없었다. 또 채용진행 여부를 정하지 못한 기업도 무려 32.4%에 달해 하반기 대졸신입직 일자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잡코리아가 작년 8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과 비교하면 올 하반기 신입공채의 불투명성은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자료에 따르면 ‘대졸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는 54.7%에 달했다. 올 하반기 37.4%와 비교하면 17%포인트 정도 채용 비중이 줄었다. 대신 ‘미정’이란 응답은 지난해 16.9%에서 올해 32.4%로 크게 증가했다.

◇신규채용, 식음료·외식은 활발…기계·철강·조선·중공업은 저조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업은 조사기업 중 66.7%가 ‘하반기 대졸공채 계획이 있다’고 답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조업 45.1% △자동차·운수업 44.0% △기타 서비스업 42.1% △석유·화학·에너지업 41.9% 등도 채용 비중이 40% 이상을 보이며 비교적 높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에 민감한 기계·철강업과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중공업은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 비중이 각각 66.7%로 높았다. 또 ‘미정’으로 밝힌 기업은 △공기업 58.8% △금융업 48.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채용규모는 작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하반기 대졸신입을 채용하는 155개 기업의 채용인원은 총 2만389명으로 기업당 평균 131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 1만7천491명보다 16.6% 증가한 수준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로는 전기·전자업종이 전년동기 대비 70.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대졸신입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조 51.4% △기계·철강 39.2% △공기업 33.8%도 신입직 채용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65.7%) △석유·화학·에너지(-53.3%) 업종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신입직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입직 채용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6천25명이 채용될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해서 △자동차운수 3천30명 △식음료·외식 1천940명 △유통·무역 1천920명 △금융 1천909명 △공기업 1천706명 △제조 1천68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대기업 대졸신입 평균 연봉 3천920만원

하반기 대기업 대졸신입 평균 연봉은 3천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4천14만원 △조선·중공업 4천383만원 △기계·철강 4천173만원 △금융 4천143만원 △건설 4천98만원 △석유화학 4천15만원 등이 대졸초임 4천만원대를 넘겼다. 이외에도 △제조업 3천835만원 △유통·무역 3천751만원 △전기·전자 3천729만원 △자동차 3천704만원 △기타 서비스업 3천700만원 △식음료·외식 3천489만원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시기는 9월 진행 기업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8월에 진행한 기업도 14.8%로 나타났다. 또 10월이 12.3%로 뒤를 이었으며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6.1%로 높은 편이었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이재학 실장은 “경기와 시장상황, 일자리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기업 특성상 많은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거나, 일부기업의 경우 상시채용 방식을 통해 필요인력을 충원하기도 한다”며 “취업포털 등에서 서비스하는 공채달력 등을 활용해 미리 입사희망 기업의 공채일정과 채용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