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육성 청년상인 폐업률 34%
중기부 육성 청년상인 폐업률 34%
  • 김지홍
  • 승인 2017.10.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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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218개 중 87개 휴·폐업
지정 이후 사후관리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년상인 육성 사업이 1년 만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1차) 지원한 전국 20곳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점포 218개 중 75개(지난달 말 기준)가 폐업하고 12개는 휴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이 끊긴 뒤 1년 만에 10개 중 3개(34.4%)가 문을 닫은 셈이다. 2016년 3월부터 2017년 10월까지(2차) 지원 중인 점포 178개도 이미 42개가 폐점·휴점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경남 창원 부림시장이 12개 중 11개가 폐점하면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광주 무등시장(전체 점포 10개)과 부산 국제시장(10개), 서울 대명여울빛거리시장(6개) 등은 단 1개만 영업 중이다.

경북의 경우 경주 경주중앙시장(11곳)·경산 하양꿈바우시장(12개)·구미 선산봉황시장(8곳)·안동 중앙신시장(10개)·영주 신영주번개시장(6개)에서 청년상인 점포를 지원했으나 점포 총 47개 중에서 21개가 문을 닫았다. 특히 경산과 구미, 영주는 각각 9개, 5개, 3개가 폐점하면서 지원 점포의 절반 이상이 영업을 정리했다.

대구는 북구 동대구시장(11개)·서구 신평리시장(10개)·달서구 두류종합시장(10개) 등 총 31개 중 3개만 폐업한 상태다.

청년상인육성사업은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 상인을 육성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기부에서 추진했다. 중기부는 청년상인에게 창업 교육과 체험 점포 운영, 임차료·인테리어 비용, 홍보·마케팅지원 등을 지원해줬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3년여 동안 127억8천700만원의 사업 예산이 들어갔다.

송기헌 의원은 “폐업 점포는 올해 1월 말 조사에선 49개였으나 8개월 만에 26개가 늘었다. 정부가 청년상인 점포 지정 이후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폐점이 늘고 있다”며 “상품·서비스 정책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가 높은 점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를 통해 성과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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