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규상장기업 6년간 ‘제로’
대구·경북, 신규상장기업 6년간 ‘제로’
  • 강선일
  • 승인 2018.02.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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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의 주식시장(증시) 신규 상장기업이 최근 6년간 연속해서 ‘제로(0)’를 기록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과 맞물려 지역기업의 성장엔진도 그만큼 식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증시 상장은 자본시장에서 해당기업이 직접 대규모 자본조달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상장기업의 부재는 투자 및 고용창출 활성화 측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역내총생산(GRDP)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대구·경북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25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 및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6년간 코스피(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지역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들 시장의 상장기업수 역시 현대로보틱스·한국가스공사 등 지역 이전기업과 역외 이전기업을 반영해도 2013년 107개에서 올해 1월 현재 107개로 제자리 수준이다. 그나마 초기 및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시장에서 지난해 6개 기업이 상장된 것이 고작이다.

이 기간동안 IPO(기업공개) 시장에선 421개 기업이 신규상장(스팩기업 포함)해 25조9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공모자금을 가져갔다.

하지만 신규상장 기업이 전무했던 대구·경북에는 단 한푼도 유입되지 않았다. 또 지역민들의 주식투자 자금도 대기업 및 수도권 등지의 역외기업으로 쏠리면서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란 부작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2016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경권이 차지하는 GRDP 비중은 대구 3.0%, 경북 6.0% 등 9%에 그치며 충남 6.7%, 충북 3.4%, 세종 0.6% 등 충청권 10.7%에도 뒤처지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신재식 대구사무소장은 “지역기업의 신규상장 부재는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으로 인해 경영여건과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대구·경북 기업인들의 보수적 정서와 까다로운 상장요건 등의 부담이 맞물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2∼3년간 신규상장에 관심있는 지역기업 150여개사를 대상으로 IPO 교육과 현지실사 등의 준비과정을 거친만큼 올해부터는 매년 1∼2개 이상의 상장기업을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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