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파, 알바 고용 위축
최저임금 인상 여파, 알바 고용 위축
  • 강선일
  • 승인 2018.04.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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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일자리, 전년比 9.2%↓
지원자는 늘어 3.2대 1 경쟁률
“현장 체감 고용한파 더 클 것”
숙박업소·음식점일자리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동향을 분석해보면 2018년 1분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수는 2017년 1분기보다 2만4천명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의 취업자가 감소한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음식·숙박업 경기부진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고용인원 감축 영향으로 1분기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작년 같은기간 보다 9.2%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4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올 1분기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알바 공고 및 온라인 입사지원자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1분기 알바 공고수는 791만여건에 1천635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 1분기 알바 공고는 이보다 9.2% 감소한 718만여건이 등록됐으며, 온라인 입사지원자는 2천317만여명이 몰려 평균 3.2대1로 경쟁률이 심화됐다. 이를 반영하듯 알바몬에서 제공 중인 128개 직종 카테고리 중 93%에 달하는 119개 직종에서 경쟁률 증가가 관측됐으며, 경쟁률이 감소한 직종은 8개 직종으로 6%에 불과했다.

올 1분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알바 직종은 ‘전시·컨벤션·세미나’로 4천13개 공고에 17만5천978명이 지원해 4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벤트·행사스텝(30대1) △편집·교정·교열(22.5대1) △영화·공연(21.9대1) △서점·문구·팬시(15.4대1)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가장 많은 알바 일자리를 보인 직종은 ‘일반음식점’으로 32만7천여건의 공고가 등록됐으며, 계속해서 △매장관리·판매(21만여건) △서빙(18만여건) 등 전통적 알바가 여전히 많았다. 지원자수가 많은 알바 직종 역시 △매장관리·판매(77만여건) △사무보조(76만여건) △커피전문점(67만여건) 등이었다.

알바몬 변지성 팀장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위축된 알바 고용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으로 알바 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지원자들의 개인 e메일 지원, 전화 및 방문지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느끼는 경쟁률은 훨씬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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