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는 늘어 3.2대 1 경쟁률
“현장 체감 고용한파 더 클 것”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고용인원 감축 영향으로 1분기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작년 같은기간 보다 9.2%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4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올 1분기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알바 공고 및 온라인 입사지원자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1분기 알바 공고수는 791만여건에 1천635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평균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 1분기 알바 공고는 이보다 9.2% 감소한 718만여건이 등록됐으며, 온라인 입사지원자는 2천317만여명이 몰려 평균 3.2대1로 경쟁률이 심화됐다. 이를 반영하듯 알바몬에서 제공 중인 128개 직종 카테고리 중 93%에 달하는 119개 직종에서 경쟁률 증가가 관측됐으며, 경쟁률이 감소한 직종은 8개 직종으로 6%에 불과했다.
올 1분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알바 직종은 ‘전시·컨벤션·세미나’로 4천13개 공고에 17만5천978명이 지원해 4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벤트·행사스텝(30대1) △편집·교정·교열(22.5대1) △영화·공연(21.9대1) △서점·문구·팬시(15.4대1)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가장 많은 알바 일자리를 보인 직종은 ‘일반음식점’으로 32만7천여건의 공고가 등록됐으며, 계속해서 △매장관리·판매(21만여건) △서빙(18만여건) 등 전통적 알바가 여전히 많았다. 지원자수가 많은 알바 직종 역시 △매장관리·판매(77만여건) △사무보조(76만여건) △커피전문점(67만여건) 등이었다.
알바몬 변지성 팀장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위축된 알바 고용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으로 알바 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지원자들의 개인 e메일 지원, 전화 및 방문지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느끼는 경쟁률은 훨씬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