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엔 실속 있고 가성비 높인 이색선물로”
“이번 설엔 실속 있고 가성비 높인 이색선물로”
  • 김무진
  • 승인 2017.01.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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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다양한 선물세트 선봬
대구百 ‘고객맞춤형 와인’ 등
롯데백, 태국 망고세트 출시
대형마트도 ‘결합 상품’ 내놔
대백고등어선물세트(1)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설 명절을 맞아 저렴한 가격의 ‘고등어 선물세트(국내산 고등어 160g(1.2㎏) 8팩·4만5천원)’를 내놓은 가운데 매장 직원이 이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가 꽁꽁 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자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크게 늘린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에 선보인 적이 없는 태국 망고세트는 물론 햄과 홍삼을 섞은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 등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대구백화점은 올 설 명절을 맞아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를 늘리고 가성비 높은 고객맞춤형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등 예전과 달라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백은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100여종으로 대폭 확대한 것은 물론 수입식품 비중도 기존 보다 늘려 실속 있는 가격대에 집중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과일을 직접 골라 선물세트를 제작하는 ‘나만의 청과선물세트’, 고객들이 기호에 맞는 와인을 혼합해 만드는 ‘고객맞춤형 와인 세트’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내놨다. 아울러 불고기와 삼겹살을 섞어 구성한 ‘대구축협 실속 후레쉬 세트’(냉장·4만9천원)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도 글로벌 직소싱을 통해 들여온 태국 망고세트 및 아르헨티나 홍새우 등 수입산 선물세트를 출시, 5만원 이하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종전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햄·참치 등 가공식품 및 샴푸·치약 등 생활필수품을 3만~5만원대로 내놓는 등 비중을 강화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인 ‘굿 초이스 기프트’를 기획하고 호주산 냉장 수입육으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4만9천원), 알뜰 사과·배 세트(5만원), 안동 간고등어(5만원), 영덕게 전통간장 세트(3만원) 등을 마련했다.

대형마트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결합한 혼합 선물세트를 대거 내놓는 등 백화점 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선물세트 변화를 꾀했다.

우선 이마트는 다른 종류의 상품을 함께 구성한 콜라보레이션 세트를 주력 선물세트로 대거 선보였다. 올 설 선물세트를 기획하면서 ‘와인&치즈’, ‘와인&한우’, ‘와인&수산물’ 등 혼합(콜라보) 선물세트를 50가지로 대폭 늘렸다. 특히 유통업계 중 처음으로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을 결합한 콜라보 선물세트를 내놔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CJ 스팸 홍삼 한뿌리 선물세트’는 스팸(200g) 5개와 홍삼 한뿌리 음료(120㎖) 4병을 담아 3만6천500원, ‘청정원우리팜 건강혼합세트’는 육류 통조림인 우리팜델리(190g) 6개 및 홍의보감 홍삼 추출액(50㎖) 2개를 섞어 3만5천500원에 판매한다. 또 ‘오뚜기 특선 스페셜 1호선물세트’(4만8천800원)는 참치와 육류 통조림에 벌꿀을 결합시켰고, ‘동원 건강한 참치 홍삼절편 선물세트’(4만9천800원)는 참치와 홍삼절편을 혼합해 내놨다. 아울러 ‘칼집삼겹살’(1.2㎏) 및 ‘목심’(1.2㎏), ‘울릉도 산 명이나물 절임’을 결합한 ‘홈파티 명이나물 말이 콜라보 선물세트’(6만9천원)를 첫 출시한데 이어 ‘와인&디퓨저’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미국산 냉동 본갈비 1㎏×2·5만원)’, 조기 대신 민어를 사용해 굴비를 만든 ‘민어 굴비세트(5미·1.5㎏ 내외, 국산염, 4만9천800원)’를 처음 출시했다. 또 최근 수입과일 소비 증가 트렌드를 고려해 ‘이스라엘 자몽과 스위티 세트(자몽 6입, 스위티 6입, 이스라엘산)’를 2만9천900원에 내놓는 등 김영란법 시행 영향이 반영된 설 선물세트 구성이 올해 설 명절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운영팀장은 “올 설 명절은 김영란법 시행 등의 여파로 설 선물세트 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일거양득과 합종연횡 선물세트가 대세”라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 및 니즈를 파악, 이에 걸맞은 새로운 상품들을 더욱 많이 선보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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