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봄 이끌 3가지 색 선정
대구, 벚꽃 모티브로 ‘핑크’
동아, 5가지 색 ‘웰빙음식전’
유통업계가 봄을 맞아 의류·화장품·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불황의 피로감을 털어버리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 봄을 이끌 트렌드 컬러로 ‘비비드 핑크(Vivid Pink)’, ‘내추럴 베이지(Natural Beige)’, ‘브라이트 옐로우(Bright Yellow)’ 등 3가지 색을 선정하고 관련 마케팅에 나섰다. 대구점은 일찌감치 각 층 패션관에 이들 컬러를 중심으로 한 매장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산뜻하면서도 과감한 3대 트렌드 색상의 코트·카디건 등 다양한 의류와 함께 1980년대풍의 강렬한 디테일 및 컬러로 역동성을 강조한 ‘액티브 룩’을 내놓는 등 컬러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또 봄 시즌을 겨냥한 매혹적인 컬러의 ‘립 메이크업’ 제품 등 다양한 화장품도 내놨다. 대표적으로는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은 레드 컬러의 립스틱 및 립글로즈 신제품을 선보이고 ‘맥 더 매트 립 립스틱’(3만원), ‘맥 레트로 매트 리퀴드 립 컬러’(3만2천원), ‘레드 컬러 맥 립텐시티’(3만3천원) 등을 판매 중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뷰티 관련 제품을 통한 ‘봄바람 일으키기’에 한창이다. 체험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는 봄철 인기아이템을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하고 ‘모이스춰 밤 쿠션 2nd 에디션’(3만7천원), ‘승무원 팩트 VT 리얼 콜라겐 팩트’(3만2천원)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또 26일까지 화장품 매장에서는 바비브라운·맥·디올·나스·클라란스 등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스페셜’ 행사를 열고 립과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제품을 기획가에 내놓는다.
대구백화점은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그리너리(greenery)’ 및 올 봄 인기몰이 중인 벚꽃을 모티브로 한 핑크 컬러를 앞세워 고객 공략에 나섰다. 대백은 우선 그리너리 색상을 반영한 파스텔톤의 다양한 남녀 의류를 내놓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프라자점은 식품관에 화사한 벚꽃을 담은 와인·맥주·꿀·차·텀블러·향수·우산 등 관련 상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이벤트 매장을 꾸며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일본 야마나시현 가쓰누마에 위치한 시라유리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벚꽃 와인’, 40~60년생 왕벚꽃 나무에서 채취한 ‘벚꽃 꿀’ 등을 만날 수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음식에 컬러를 접목시켰다. 동백은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여유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몸에 좋은 음식에다 미적 가치를 더한 ‘웰빙 음식 컬러 마케팅’을 오는 28일까지 펼친다. 화이트·옐로우·레드·그린·블랙 등 5가지 컬러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옐로우 행사 상품으로 네이블 점보 오렌지(10개·5천990원), 성주참외(6개·9천900원), 바나나(1송이·3천990원) △그린-씨없는 청포도(750g· 3천990원), 뉴질랜드산 단호박(1개·2천원) △레드-부여 대추방울 토마토(1kg·6천990원), 빨간사과(7입·6천990원), 모인 딸기 특상품(900g·7천990원)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될수록 화려한 컬러가 인기를 끄는 경향이 짙어 컬러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경우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큰 분위기 전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컬러 마케팅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