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1개 백화점·대형마트, 지역기여도 여전히 ‘쥐꼬리’
대구 31개 백화점·대형마트, 지역기여도 여전히 ‘쥐꼬리’
  • 강선일
  • 승인 2017.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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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
금융기관 정기예금 이용률 3% ↓
용역발주 1% 줄어 53.5% 불과
사회환원액 고작 10억 증가 그쳐
인력 고용·급여 이체도 ‘뒷걸음’
실적 평가 결과 현대百 ‘베스트’
이마트·코스트코 ‘워스트’ 선정
대구에 진출한 롯데·신세계·현대·이랜드리테일·홈플러스 등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지역기여도 실적이 여전히 기대치를 밑도는 ‘쥐꼬리’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구시가 올해 지역기여도 향상을 위해 처음 실시한 베스트(Best)·워스트(Worst)기업 선정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0점을 넘긴 업체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시청별관에서 김연창 경제부시장 주재로 지역 진출 유통업체 대표 및 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제10회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갖고, 지역기여도 점검 및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백화점 12개 점포 및 대형마트 19개 점포 등 대기업 유통업체가 제출한 2015년과 작년 자료에 근거해 △지역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지역용역 발주 △지역업체 입점 △지역인력 고용 △지역상품 판로확대 △지역사회환원 △지역물가 안정 △지방세 납부 등 9개 항목의 지역기여도 실적이 집중 거론됐다.

주요 항목별 평가내용을 보면 지역금융 이용은 정기예금이 2015년 833억원에서 지난해 807억원으로 3% 감소했고, 같은기간 급여이체는 67.7%로 제자리수준에 그쳤다. 또 지역용역 발주는 54.5%에서 53.5%로 1% 감소하고, 지역제품 매입비율도 9.7%에서 10.9%로 1.2% 증가에 그쳤다, 지역사회 환원도 56억원에서 66억원으로 10억원 늘어나는데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지역에 가장 먼저 진출한 롯데백화점(5개 점포)은 △급여이체(40.5→43.7%) △지역제품 매입(3.7→6%) △지역용역 발주(65.3→66%) △지역업체 입점(64개사→82개사) △지역사회 환원(5.7억원→17.5억원) 등의 분야에서 개선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인쇄발주(90.5%→87%) △지역인력 고용(85.7%→80.5%) △지역상품 판로기획전(64회→46회) 분야는 감소하는 등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보였다.

이랜드리테일(6개 점포)은 △지역고용 창출(90.1→96.8%) △지방세 납부(10.3억원→14.3억원) 등에서 다소 증가했지만 △지역제품 매입(7.5%→3.9%) △용역발주(43.7%→32.3%) △지역상품 판로기획전(13회→4회) 등에서 실적이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사회 환원(20.3억원→21.6억원) △지방세 납부(17.8억원→20.9억원) 등은 늘었지만 △지역우수업체 입점(104개→82개) △지역상품 판로기획전(32회→25회) △물가안정(398억원→283억원) △직원급여이체(80.9%→59%) 등이 감소하며 지역기여도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9개 점포)는 지역사회 환원(6억→2억) 및 지역제품 매입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마트(8개 점포)는 지역제품 매입(16.3%→16.2%), 용역발주(15.2%)가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또 롯데마트(1개 점포)는 지역제품 매입(12.7%→12.1%)이 감소세를 보였으며, 코스트코홀세일은 지역제품 매입액이 낮고, 매출액 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지역기여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지역인력 고용 등 일부 지표는 오히려 실적이 하락해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종합 평가했다. 또 지역기여도 추진실적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총점 100점 만점에 79점을 받은 현대백화점을 베스트기업에, 70점 미만 평가를 받은 이마트와 코스트코홀세일을 워스트기업으로 각각 선정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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