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계절에 상관없이 잘 팔린다
김치냉장고, 계절에 상관없이 잘 팔린다
  • 김지홍
  • 승인 2017.10.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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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10% 가량 성장
생선·육류 보관용으로 선택
가전업계, 신제품 출시 경쟁
우리나라의 독특한 식(食)문화가 반영된 김치냉장고가 서브(Sub) 개념의 ‘제2의 냉장고’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시장은 해마다 5~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2013년만 해도 한해 105만대 규모였으나 2015년 120만대, 지난해 130만대로 크고 있다.

특히 김장독을 닮은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일반 냉장고처럼 생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대세를 굳혔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GFK 코리아의 김치냉장고 판매량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 중 스탠드형은 61.3%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탠드형 비중은 지난 2015년 51%와 2016년 59%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사용자의 식생활이 다양해지고 싱글 세대가 증가하면서 김치 뿐 아니라 생선·육류 등 보관이 까다로운 식재료를 넣어두는 세컨드·서브 냉장고로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에만 팔리는 계절 가전에서 필수 가전으로 탈바꿈 중이다.

가전업계도 다목적형 김치냉장고로 변화를 보인다. 김치냉장고의 원조격인 LG전자는 2018년형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을 49종이나 내놓았다. 이미 9월부터 한 달 동안 전년보다 18.7% 매출이 늘었다. 이 중 스탠드형은 34종으로 전체 70%에 달했다. 용량도 128ℓ~836ℓ(60만~420만원)로 소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김치톡톡은 다용도 분리벽이 있어 식재료에 따라 칸을 나누고 사용하지 않는 칸은 전원도 끌 수 있다. 김치의 유산균을 12배까지 늘리는 기능도 탑재해 기존 제품보타 김치를 1.5배(2개월→3개월)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기존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을 ‘김치플러스’로 브랜드명을 바꿔 신제품을 출시했다. 김치외에도 뿌리 채소나 바나나 등 냉장 보관이 어려운 11가지 식품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김치도 염도와 숙성 정도에 따라 6단계 맞춤 보관이 가능하다.

동부대우전자는 1인 가구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기존 김치냉장고보다 4분의 1 크기를 줄인 102ℓ 스탠드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60만원대)를 출시했다. 한 달 전력 소비량을 동급 제품보다 최대 40% 낮춰 비용 부담도 줄였다.

강준호 롯데백화점 대구점 생활가전 플로어장은 “식생활이 다양해지고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김치냉장고를 소용량과 효율성을 따져가며 세컨드 냉장고로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김치냉장고 시장이 뚜껑형에서 사용이 편리한 스탠드형으로 재편되는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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