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가격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전망”
“올해 주택가격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전망”
  • 김주오
  • 승인 2017.01.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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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전국 우수협력공인중개사 1천846명 설문조사
63% “작년보다 매매 거래 감소”
지방 비해 수도권 감소가 클듯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 요인
한국감정원이 지난 13일 전국 6천여 우수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택시장에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국지적인 차별성이 확대되고 있어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올해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의견이 과반 이상(매매54.8%, 전세66.1%, 월세64.8%)으로 나타났다.

보합 응답자를 제외할 경우 모든 응답 지역과 거래유형에서 소폭 하락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거래량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매는 감소할 것(63.1%)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나 전·월세는 비슷할 것(전세58.6%, 월세60.2%)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매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을 과반 이상 응답(54.8%)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 의견(22.9%)이 많으며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대출 및 주택금융 규제(26.2%)로 응답했다.

응답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전국, 수도권, 지방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하락 전망 이유를 수도권은 금리 상승(27.6%)으로 가장 높게 응답한 반면 지방은 신규공급물량 증가(28.2%)로 응답했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 의견(66.1%)이 가장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할 경우 상승 응답률이 낮아진 것(39.4%→12.8%)으로 나타났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 임대인 월세 선호로 전세물량 감소(27.1%),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50.1%),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37.8%)으로 응답했다.

월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으로 응답했다.

상승 전망 주요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준전세 중심의 임차인 월세전환 증가(46.3%),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28.4%), 하락 전망 주요 이유는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0.9%),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수요 감소(34.2%)를 높게 응답했다.

응답 지역별로는 전반적으로 전국, 수도권, 지방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하락 전망 이유를 수도권은 주거비 부담으로 월세수요 감소(41.9%), 지방은 신규 및 대체주택 월세공급 증가(44.5%)로 응답하며 차이를 보였다.

거래량에 대한 전망은 매매는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63.1%)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응답 지역별로는 지방에 비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전세와 월세는 비슷할 것(전세58.6%, 월세60.2%)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해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금리,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34.0%),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0.5%),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 변화(18.7%), 주택공급물량 정도(17.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를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보았으며 그 외 수도권은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1.9%)과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변화(21.8%), 지방은 주택공급물량 정도(21.5%)를 주요 영향 요인으로 응답했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부동산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18.8%), 상가(18.2%), 토지(11.4%), 재건축·재개발(10.7%), 기존아파트(10.4%) 등의 순으로 응답한 가운데 수도권은 상가(17.2%), 지방은 신규분양 아파트(20.9%)의 호황을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침체가 예상되는 부동산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26.4%), 신규분양 아파트(13.1%)로 나타났으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기존아파트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천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으며 1천846명이 응답했다.

한편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이 지난 12일 서울사무소에서 ‘2017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채 연구원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로 전환되고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매시장은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계획(2016년12월 0.25% 인상, 2017년 연3회 추가 인상계획) 발표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변화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 대출규제 및 청약제도 조정 등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매매시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여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 하락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수급불균형 지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상황에 따라 지역별 전세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 약보합세와 전세 신규입주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올해도 큰폭의 상승없이 안정세를 유지해 올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3% 소폭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작년 하반기 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에 따른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되고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어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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