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사·기관, 디도스 공격에 ‘비상’
주요 금융사·기관, 디도스 공격에 ‘비상’
  • 강선일
  • 승인 2017.06.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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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등 7개 은행 공격 받아
수위 낮아 업무에 지장은 없어
오늘 이후 대규모 공격 예고
‘비트코인 보내라’ 협박 메일
DGB대구은행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금융사와 기관들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국제해킹집단의 잇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금융사와 기관에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고,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27일 금감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1∼23일 NH농협 등 국내 7개 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에 이어, 26일 오전 9∼10시께는 대구은행을 비롯 수협은행, 전북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4개 금융사와 기관이 10∼20분내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그나마 공격 수위가 낮아 일상업무에는 별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10∼15비트코인(원화 환산 3천∼5천여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28일을 전후해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 나서겠다며, 해당 금융사와 기관에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컬렉티브’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각 금융사 및 기관들은 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 강도가 거세질 수 있는 만큼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 대구은행의 경우 2015년 6월28일 오전 한때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아 전산시스템이 지연되며, 인터넷·스마트뱅킹 등의 온라인거래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도 2011년과 2013년 발생한 디도스 공격으로 전산시스템의 취약성이 노출되며 7천억원을 들여 보안성을 강화하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대응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해킹그룹의 주장대로 1테라(TBbps)급 디도스 공격이 들어오면 은행들 자체 장비로는 차단이 힘들다”며 “각 금융사와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 통신회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디도스 공격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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