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대구은행 ‘정조준’
檢 수사, 대구은행 ‘정조준’
  • 강선일
  • 승인 2018.02.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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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이어 채용비리 혐의도
최고경영자 리스크 가중 전망
결과따라 ‘해임권고’ 받을 듯
속보= DGB대구은행이 박인규 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에 ‘정조준’ 되면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본지 2월 1일자 7면, 2일자 2면 참조)

5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대구은행을 포함한 국민·하나·부산·광주 등 5개 은행의 채용비리 혐의 관련자료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대구지검 등 5개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경찰에서 불구속기속 의견으로 대구지검에 송치한 박 행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채용비리 혐의까지 동시 수사를 받게 됐다.

대구은행의 채용비리 혐의는 2016년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박 행장의 차량 운전기사를 비롯 임직원과 관련이 있는 지원자 3명을 채용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성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됐지만, 간이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모두 최종 합격했다. 검찰 수사에서 비리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압박을 받게 된다.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대구은행은 불법비자금 사용에 대해 투명하고 성실한 해명을 한 적이 없고, 채용비리 혐의에 관한 해명 역시 진실이라고 믿기 어렵다”면서 “은행의 혁신과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철저히 수사해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대구은행은 앞서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된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으며,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채용비리 등의 사실은 없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날 박 행장의 차량 운전기사 자녀 채용에 대해선 “2015년 채용과정에서 탈락한 후 본인이 자격증 시험과 입사준비에 철저를 기해 이듬해인 2016년 재응시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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