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주인 “꼭 칭찬을” 학교 전화
주인공은 경북대사대부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명훈, 민경운군.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8시께 함께 만나서 수성시장 네거리로 걸어가던 중 20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웠다.
학생들은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줘야겠는 마음으로 지갑 속에 있는 명함을 보고 지갑 주인 신모(49)씨에게 저녁 8시 30분께 전화를 하고 직접 만나서 지갑을 돌려줬다.
지갑을 되찾은 신씨가 다음날인 19일 오전에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경북대사대부고에 전화를 해 학생들의 선행을 알리고 격려해달라는 내용을 전해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지갑 주인 신씨는 “지갑을 찾아준 학생들이 애태우고 있을 주인을 빨리 찾아주기 위해서 허락 없이 지갑을 열어본 것에 대하여 오히려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두 학생의 빛나는 양심과 바른 행동에 찬사를 보내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꼭 칭찬해 달라고 학교로 전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훈, 민경운군은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빨리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쑥스럽다”고 말했다.
손병조 교장은 “학생들의 양심적 행동은 당연한 일이지만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로서 직접 실천하는 일은 칭찬할 일”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