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균 영남대 총장, 전격 사의 표명
노석균 영남대 총장, 전격 사의 표명
  • 남승현
  • 승인 2016.10.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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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3개월 앞두고 사퇴

“교직원 징계 불가피 하지만

열심히 했는데 책임 물을 수 없다”

재단과 소통부재설 나돌아

19일 이사회…이달중 사표 수리

법인측 “12월께 신임 총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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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균 영남대학교 총장은 6일 오후3시 영남대학교 본관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인사, 징계와 관련해 총장직 사의를 표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노석균 영남대 제14대 총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여 앞두고 전격 사의를 밝혔다.

노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지난 2월 1일부터 12일까지 특별감사를 한 뒤 7월 29일 보직교수 2명에게 중징계, 직원 2명에게 경징계를 하도록 요구,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돼 총장직을 그만둔다고 했다.

노 총장은 “대학은 법인 감사 결과 보고에 소명하기 위해 교직원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사항에 규정 검토 등을 통한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재심 신청 기각으로 교직원 징계가 불가피하게 됐으나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총장으로서 차마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총장의 사표 제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견해가 많다.

임시이사 체제로 있던 영남대가 지난 2012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 후 노석균 총장은 재단 정상화에 대한 공로 및 학자로서의 평가를 받아 임명제 총장이 됐지만 총장 임기 3년차부터 재단과의 소통 부재설이 나돌았다.

소통부재 속에서도 총장직을 수행해 왔지만 이번 법인의 특별감사에서 수 천만원에 달하는 임차 아파트 이사 부대비용 과다 지출, 약학대학 신축 건물 위치 선정을 두고 법인과 다른 안을 지속적으로 낸 점, 회계 처리 부적정 등이 드러나면서 재단과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실제 법인 이사들 중에는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발언들이 나왔지만 대학 및 총장 이미지 등을 고려해 총장퇴임 후 징계절차를 밟기로 한 것.

이에따라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오는 19일 정기이사회에서 노석균 총장의 사임건에 대해 검토를 한 후 이달내로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 이사회 관계자는 “총장직무대행으로 운영하되 12월께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총장을 선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부총장과 처장 등 보직교수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전체 교무회를 거친 후 사표제출은 개별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영남대 A교수는 “총장이 임기를 불과 3개월 남겨두고 사퇴해 충격을 받은 교수와 직원들이 많다”며 “특별감사에서 개인적인 문제만 발생하지 않았어도 교수들이 입장을 표명할 수 있었겠지만 돈과 관련된 문제라서 교직원들은 관망만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B교수는 “재단측이 모든 인사권을 갖고 있어 차기총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법인에서 대학경영과 구성원들간의 소통 등을 근거로 총장을 선임해 주기만 바랄뿐”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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