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무료입장권’ 선물
외국 관광객 유치 역할 기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무려 열 번이나 참석한 미국 여행가 조엔(Jo Ann St. Pierre·74·여) 씨가 안동국제탈춤축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엔 씨는 미국 뉴욕주 사라토가라는 작은 도시에 사는 평범한 여행가로 탈춤축제와 인연은 특별하다.
지난 1999년 안동을 처음 찾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하회마을을 방문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면서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으며 인간이 탈을 씀으로써 변화되는 모습에 매료됐다.
탈속에서 자유로움, 신분, 인종, 계급, 남녀노소가 없어지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그녀는 2년에 한 번씩 탈춤축제를 찾아왔다.
올해까지 10번이나 자비를 들여 탈춤축제 전 일정에 참가하고 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 전염병으로 축제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참가해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간 적도 있었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조엔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전 세계인들에게 축제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도사의 역할을 수행,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글로벌 육성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이바지했다고 판단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엔 씨는 위촉장과 함께 탈춤축제 평생 무료입장권을 선물 받았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외국인 5만여 명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전체 관광객의 5%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인 만큼 외국인 대상 홍보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