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효과 높이는 ‘다공성침’ 개발
치료효과 높이는 ‘다공성침’ 개발
  • 김지홍
  • 승인 2016.10.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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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 인수일 교수팀

세계 첫 한방 나노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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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나노기술을 적용해 통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다공성 한방침(이하 다공성침)을 개발했다.

디지스트(DGIST)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인수일(사진) 교수 연구팀은 대구한의대학교 중독제어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기화학적 나노공법을 이용한 다공성침을 세계 최초로 개발, 침체된 한의학 연구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다공성침은 양극산화 방식의 나노기술을 적용한 침으로 침 표면에 나노미터(nm = 10억분의 1m)에서 마이크로미터(㎛ = 100만분의 1m) 사이즈에 이르는 미세한 구멍이 만들어진다.

미세한 구멍은 다공성침으로 시침할 때 통증을 최소화하고 침의 표면적을 기존 한방침보다 20배 정도 넓혀 대침이나 장침을 시침하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전기생리학적 실험을 통해 신문혈 자극에 의한 척수후각신경신호 전달에서 다공성침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알코올 및 코카인 중독성 치료에서도 기존의 한방침보다 효능이 우수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국내 한의학계에선 수천년 동양의학 역사상 침의 구조를 변형해 효능을 높인 첫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다공성침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국제 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인수일 교수는 “나노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 기술을 돋보이고 있다”며 “나노기술과 동양의학을 접목한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동양의학의 과학적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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