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영양제 걸린 어린이 구조
대구지역 한 지구대 경찰관이 발 빠른 응급조치로 영양제가 목에 걸려 응급상황에 놓인 어린이의 목숨을 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 42분께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엄마와 함께 놀던 황 모(4)군이 이웃 아주머니가 준 영양제를 먹다 목에 걸려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아이 얼굴이 창백하고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한 황군의 어머니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인근에서 연말연시 범죄예방활동을 펼치던 범어지구대 소속 정덕용 경위 등이 탄 112순찰차가 이를 발견, 병원 후송에 나섰다.
인근 대학 병원 응급실 후송을 위해 순찰차에 탄 황군은 점점 호흡이 불안정하고 ‘캑캑’거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기도가 막힌 것을 직감한 정덕용 경위는 즉시 뒷자리로 이동해 황군의 명치 아래 부분을 양 손등으로 쓸어올리는 응급조치인 하임리히법을 실시, 목에 걸린 영양제를 뱉어내도록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정 경위는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조치 교육 수료 및 자격증 취득 등 평소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고 있던 것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치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