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금품이 든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찾아준 한 해병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김성섭(사진)일병은 지난달 17일, 휴가 중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울산공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가방을 주웠다.
이 가방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희(서울)씨가 울산 고향집으로 가던 중 버스정류장에서 분실한 것. 당시 가방에는 금팔찌와 진주목걸이, 현금과 백화점상품권, 월급통장 등 시가 1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 있었다.
가방을 전달받은 경찰은 가방 속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확인한 뒤, 가방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가방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가방을 돌려받은 김씨가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전화로 고마움을 전하면서 김 해병의 선행이 알려졌다.
김성섭 일병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많은 칭찬을 받아서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부대는 김 해병에게 모범해병 상장과 함께 포상휴가증을 수여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