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뛰어들어 생명 구한 ‘두 의인’
불길 뛰어들어 생명 구한 ‘두 의인’
  • 김병태
  • 승인 2017.03.08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예 119 요원’ 황중섭 씨
스리랑카인 니말 씨 합세
군위 주택화재 신고·구조
의성소방, 성금·표창장 수여
의성소방서표창장수여기념사진
홍종태 의성소방서장(중앙)이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미리알리오 명예 119요원 황중섭(좌측)씨와 화재 현장에 뛰어 들어 할머니를 구출한 니말(우측)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의성소방서(서장 홍종태)가 8일 화재 현장에서 조모 할머니(90)를 구조한 스리랑카 니말(39)씨와 화재 사실을 신속하게 신고한 미리알리오 명예119요원 황중섭(39) 집배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외국인 근로자 니말 씨에게는 의성소방서 직원들이 모은 성금 100만원도 같이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화재가 발생했던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마을 주민 30여명이 참석, 감사를 전했다.

황씨는 지난달 10일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의 주택화재를 신고했고 니말 씨는 불이 난 주택 안에 있던 할머니를 구조했다.

황씨는 가스통에 번지는 불길을 보고 초동조치로 가스통을 화재현장에 빼내고 구급차로 이송하는 것을 도왔다. 니말씨는 “안에 사람이 있으니 살려달라”는 가족의 말에 곧 바로 맨 몸으로 뛰어 들어 할머니를 구조했다. 특히 니말 씨는 2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목숨이 위태로웠다. 현재는 퇴원했지만 잦은 기침을 하는 등 후유증이 남았다.

니말 씨는 “누군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태 의성소방서장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 목숨을 걸고 불길 속에 뛰어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황 서장은 또 “황중섭 집배원은 119에 신고하고 초동조치를 취해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의성소방서는 재단법인 베스티안과 협의해 니말 씨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상자 신청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군위·의성=김병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