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쓰러진 노인 구조 ‘기특한 고교생’
빗속에 쓰러진 노인 구조 ‘기특한 고교생’
  • 남승현
  • 승인 2017.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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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기계공고 김상균
신명고 이혁준 학생
피흘리던 노인 응급처치
시교육청, 표창 수여키로
학생2명
김상균 학생 이혁준 학생

대구의 고등학생 2명이 길가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북기계공고 1학년 김상균 학생과 신명고 1학년 이혁준 학생은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성당못역 부근을 지나다가 피자헛 가게 앞에서 의식을 잃고 얼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 한 분을 발견했다.

이날은 비가 오고 있는데다 다른 행인들은 관심없는 듯 지나가는 가운데 할아버지를 발견한 두 학생은 달려가 119에 신고한 후 쓰고 있던 우산을 할아버지께 씌워드리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두 학생은 비를 맞으면서도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할아버지 곁을 지키며 상태를 살피다가 할아버지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본 후에야 자리를 떴다.

두 학생의 선행은 학생들을 함께 도운 한 행인이 “어린 학생들의 기특한 모습에 감동받아 이들의 선행을 꼭 알리고 싶어서 연락했다”며 양쪽 학교로 전화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두 학생은 “비도 오는데 쓰러져 계신 할아버지가 너무 걱정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칭찬해주시는 것이 쑥스럽다”며 “할아버지께서 무사히 건강하게 퇴원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북기계공고 강태봉 교장은 “두 학생의 미담 사례가 시민들에게 널리 퍼져 우리 사회를 좀 더 훈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선행을 몸소 실천한 두 학생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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