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강물 투신 여성 구한 새내기 경찰
심야에 강물 투신 여성 구한 새내기 경찰
  • 이혁
  • 승인 2017.04.05 2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촌지구대 이동규 순경
수심 2.5m 뛰어들어 구조
이동규순경
정식 경찰관이 된 지 3개월된 새내기 순경이 신변을 비관해 강에 투신한 30대 여성을 직접 물속에 뛰어들어 구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20분께 대구 동구 효목동 아양교 인근 금호강에서 동촌지구대 소속 이동규(25·사진) 순경이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A(여·33)씨를 발견, 물에 뛰어들어 무사히 구출했다.

이 순경은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께 “아내가 자살하려 한다”는 A씨 남편의 112 신고를 받고 선배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 순경 등은 동촌유원지에 도착, 금호강 상류에서 하류 방향으로 이동하며 수색했다.

이어 강변 풀 숲 너머 물 속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들었고, 그곳에서 허우적거리며 아양교 아래로 떠내려가는 A씨를 발견했다. 이 순경은 근처에 구조용 보트나 장비가 없었지만 긴급상황이라고 판단, 순찰차에 있던 구명환을 꺼내 망설임 없이 수심 2.5m의 강물에 뛰어들었고 10여분 만에 A씨를 무사히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규 순경은 “평소 경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수영을 배워둔 것이 도움이 됐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순경은 중앙경찰학교에서 8개월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중순 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에 배치, 근무 중인 새내기 순경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